인싸잇=이서호 기자 | 현대차 노동조합이 부분파업을 결정했다. 노사 간 진행된 임금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자 노조가 파업이라는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는 지난 8일 열린 제2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 오는 13일부터 사흘간 부분파업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에는 매일 1·2조 근무자가 각각 2시간씩 공장을 멈춰 세운다. 차기 중앙쟁대위 회의는 오는 16일 열릴 예정이다.
사측은 이날 진행된 15차 임금협상 관련 회의에서 노조 측에게 기본급 8만 9000원 인상과 성과급 350%+1000만 원 및 자사주 15주 지급안을 제시해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제시한 2차 안보다 기본급은 5000원 올렸고 성과급과 자사주는 각각 50만 원, 3주를 늘렸다.
그러나 노조는 이번 회사의 제시안을 두고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며 협상안을 거부했다. 이어 노조 측은 “회사가 전향적인 안을 제시할 의향이 있을 때 교섭을 요청하라”고 전하며 파업을 통해 압박 수위를 한층 높이는 모습이다.
당초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인공지능(AI) 관련 고용 및 노동조건 보장을 사측에 요구한 바 있다.
완전 월급제 시행과 상여금 800%, 주 4.5일 근무제 도입, 국민연금 수급 시기와 연동한 정년 최장 65세로 연장 등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다만 회사 측은 수익 둔화와 사업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노조 측의 제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현대차의 올해 1분기 매출은 45조 9389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었다. 이에 임금 추가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지난해 사흘간 부분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3000억 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파업 역시 비슷한 기간을 진행하는 만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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