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로봇 ‘아틀라스’, 월드컵서 깜짝 퍼포먼스… “현대차 기술력 감탄”

인싸잇=이서호 기자|현대차그룹의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월드컵 하프타임에 등장해 다양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는 경기 결과만큼이나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외신은 “월드컵 역사상 한 번도 없었던 일”이라고 놀라워하며 휴머노이드 기술력에 대해 호평했다.

 

 

아틀라스는 5일(현지 시각 기준) 미국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노르웨이의 월드컵 16강전 하프타임에서 경기장에 나타났다. 녹색 잔디 위에 등장한 아틀라스는 유명 축구 선수들의 다양한 골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축구공을 주심에게 전달하는 등 여러 퍼포먼스를 보였다.

 

이를 두고 해외 주요 미디어들은 월드컵이라는 글로벌 무대에서 선보인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로보틱스 기술의 제조 현장 기대감과 미래 비전을 전 세계에 각인시킨 사례로 평가했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춘은 아틀라스가 선보인 하프타임 퍼포먼스에 대해 “월드컵 역사상 한 번도 없었던 일이 벌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존의 프로그래밍 기반 산업용 로봇과 달리 스스로 학습하고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는 차세대 휴머노이드 기술에 대해서도 호평했다.

 

포춘은 아틀라스가 유명 프로 축구 선수들의 경기 영상과 엔지니어들의 모션 캡처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동일한 동작을 수백만 차례 반복 학습해 선수가 장기간 습득하는 동작을 약 24시간 만에 구현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연구실이나 공장 바닥과 달리 고르지 않은 경기장 잔디에 적응하기 위해 실시간 연산이 아닌 훈련을 통해 형성된 본능적인 반응으로 행동하는 ‘근육 기억’ 기술이 적용됐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경제 전문지인 블룸버그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첨단 로보틱스 기술이 통제된 실험실 환경을 넘어 실생활에서도 활용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현대차그룹이 아틀라스를 생산해 제조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며, 로보틱스 기술이 제조 혁신을 시작으로 향후 대중의 일상생활까지 변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틀라스는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다양한 AI 기반 미래 사업에서 회사가 주력으로 밀고 있는 신사업의 결과물 중 하나다. 지난 1월 개최된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6’에서 양산형이 처음 공개되며 업계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아틀라스가 산업 현장에 투입되었을 때 사람보다 높은 생산 효율을 낼 수 있도록 하는 ‘슈퍼휴먼’ 성능을 내는 것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오는 2028년부터 연 3만 대 규모로 로봇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에 회사는 로보틱스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엔비디아와의 AI 인프라 협력을 통해 로보틱스 플랫폼 고도화에 나서는 동시에, 제조 현장을 시작으로 물류·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 범위를 넓히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아틀라스의 이번 월드컵 퍼포먼스가 단순한 홍보 행사를 넘어 글로벌 로보틱스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한다. 테슬라의 ‘옵티머스’와 피규어 AI의 ‘피규어’ 등 경쟁사들이 주도권을 두고 다투는 상황에서 수십억 명이 지켜보는 무대에 아틀라스가 등장해 기술력을 입증하고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