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임종옥 기자ㅣ 코스피가 장중 8% 넘게 급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끝에 7600선으로 밀려났다.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국내 증시는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95.02포인트(4.91%) 내린 7656.3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1.64% 하락 출발한 뒤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했다. 장 중 한때 7389.22까지 떨어져 8.22%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날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565포인트 이상까지 나면서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장중 낙폭이 8%를 넘어서자 오후 1시 51분 유가증권시장에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올해 들어 여섯 번째이자 역대 열두 번째 서킷브레이커다.
수급에서는 개인이 3조 1359억 원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2조 9172억 원, 기관이 3108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하루 만에 코스피 시가총액은 약 326조 원이 감소해 6266조 원 수준으로 줄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이날 올해 2분기 매출 171조 원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6.92% 하락한 29만 6000원에 마감하며 다시 ‘30만전자’가 무너졌다. 장중에는 10%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또 SK스퀘어(-9.30%), 삼성전기(-9.85%), 현대차(-4.48%), 삼성생명(-4.70%), 삼성물산(-5.56%) 등 시가총액 상위 1∼8위가 모두 하락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21%), KB금융(+1.35%), 셀트리온(+1.31%), 하나금융지주(+1.68%) 삼양식품(+11.29%), 에이피알(+8.32%), KT&G(+6.26%) 등은 하락장에서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5.84포인트(1.87%) 내린 831.23으로 마감했다. 전고점(4월 27일·장중 1,229.42)보다 32% 낮은 수준이다.
지수는 3.33포인트(0.39%) 내린 843.74로 개장해 장 초반 상승 전환했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서 한때 812.70까지 내렸다. 이로써 코스닥 지수는 올해의 종가 및 장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616억 원과 100억 원으로 나란히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742억 원 순매수였다.
종목별로는 에코프로비엠(-1.23%)과 에코프로(-1.29%)를 비롯해 레인보우로보틱스(-4.27%), 주성엔지니어링(-3.36%), 원익IPS(-9.48%)는 하락했고 알테오젠(+1.96%), 코오롱티슈진(+6.91%), HLB(+6.05%), 에이비엘바이오(+4.10%), 리가켐바이오(+6.57%)는 상승했다.
증권가는 이번 급락을 반도체와 AI 관련주의 차익실현 과정으로 해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호실적에도 외국인의 반도체 중심 매도세가 이어졌다”며 “기업 실적과 국내 경기 펀더멘털은 여전히 양호한 만큼 기초체력이 훼손된 상황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도 “아시아 증시 전반에서 반도체와 AI 랠리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확대됐다”며 “시장은 현재의 실적 호조를 가격 상승에 의존한 후기 사이클의 신호로 해석하며 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1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1
2
3
4
5
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