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외환시장 본격 개장… 원·달러 거래 확대 기대감 ↑

수출입기업·외국인 투자자 편의 향상… 원화 국제화 기반 마련
달러 강세·원화 약세 속 야간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주목

인싸잇=임종옥 기자ㅣ 국내 외환시장이 사실상 24시간 연속 거래 체제에 들어가면서, 원·달러 거래가 더 확대될 전망이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기존 오전 9시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였던 원·달러 거래 시간은 지난 6일을 시작으로 오전 6시에서 토요일 오전 6시까지(미국 윈터타임 적용 시 오전 7시~토요일 오전 7시)로 확대돼 사실상 24시간 운영된다.

 

 

주말과 1월 1일을 제외한 한국 공휴일에도 외환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글로벌 투자자와 국내 수출입 기업의 거래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오후 3시 30분 기준환율 산정 방식은 당분간 유지한다. 또 시장 참여자들의 가격 판단을 돕기 위해 매시 정각 시간가중평균환율(TWAP)도 새롭게 제공한다.

 

정부는 이번 제도 개편이 한국 금융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외국인 투자자의 시장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한 핵심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수출입 기업들은 야간에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나 지정학적 변수 등에 즉각 대응할 수 있어 환리스크 관리가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24시간 개장은 원화의 국제적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금융 인프라 개혁의 첫 단계로 평가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야간 거래는 거래량이 적어 작은 변수에도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시장 안정장치와 충분한 유동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미국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거래시간 확대는 해외 이벤트 발생 시 즉각적인 가격 반영과 위험관리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반대로 야간 시간대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내년 1월 본격 운영을 목표로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 편의를 높이기 위한 역외 원화결제시스템 구축 등 후속 인프라 개선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