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Q 영업益 89.4조 달성… AI 대장 엔비디아 뛰어넘어

인싸잇=이서호 기자|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89조 원을 돌파하면서 국내 기업 역사상 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 중 선두주자로 꼽히는 엔비디아의 실적마저 뛰어넘은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노사 합의로 반영된 성과급 충당금이 없었다면 실적이 100조 원을 넘어섰을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7일 올해 2분기 매출이 171조 원, 영업이익은 89조 4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 1분기 대비 매출은 27.7%, 영업이익은 56.2% 증가한 액수다. 지난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영업이익(43조 6011억 원)의 2배를 넘어선 신기록이다.

 

이번 2분기 실적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비교해도 유례없는 기록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한다고 평가받는 엔비디아의 올해 2~4월 영업이익 535억 달러(약 81조 6945억 원)마저 뛰어넘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397억 달러(약 60조 6457억 원), 애플 359억 달러(약 54조 8300억 원)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함께 살펴보면 삼성전자의 호실적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업계에서는 노사 간 합의를 통한 성과급 충당금을 반영했음에도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하는 모양새다. 충당금을 제외할 경우 분기 실적이 100조 원을 넘어섰을 수도 있어서다. 성과급 충당금 규모는 약 2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잠정실적에는 사업부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이번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급 상황이 불안정해짐에 따라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은 수요가 공급을 뛰어넘는 공급자 우위 환경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향후에도 고대역폭 메모리(HBM) 기술 개발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회사는 지난 2월 6세대 HBM인 ‘HBM4’ 양산 출하를 시작한 지 약 3개월 만에 7세대 제품인 ‘HBM4E’ 샘플 출하에 성공했다.

 

당시 황상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개발담당 부사장은 “HBM4 양산 성공에 이어 차세대 HBM4E 샘플 공급까지 차질 없이 완수하며 삼성전자의 독보적인 기술 리더십을 시장에 확실히 각인시켰다”며 “앞으로도 압도적인 기술 초격차와 선제적인 생산 인프라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AI 메모리 시장의 성장을 강력하게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