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7.6 증시 인싸잇]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도’… 코스피 8000선 턱걸이

외국인·기관 2.7조 순매도… 코스피 8000선 턱걸이 마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발표 앞두고 반도체 차별화
코스피 8051.33, 코스닥 847.07 마감

인싸잇=임종옥 기자ㅣ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차익실현 매도가 나왔지만, 개인의 저가 매수에 힘입어 8000선을 가까스로 지켜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반도체 대형주도 종목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이며 관망 심리가 강해지는 모양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01포인트(-0.46%) 내린 8051.3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8186.82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지만 오전 10시 50분께 하락세로 돌아선 뒤 장중 7815.53까지 밀렸다. 이후 낙폭을 줄이며 8000선을 회복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이날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511.73포인트에 달해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수급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1조 3088억 원, 기관은 1조 4675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반면 개인은 2조 6806억 원을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다.

 

반도체 대형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흐름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3% 넘게 오르며 출발했지만, 장중 변동성을 보인 끝에 2.75% 상승한 31만 8000원에 마감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상승 출발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3.38% 하락한 234만 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SK스퀘어(-5.92%), 삼성전기(-8.09%), LG에너지솔루션(-2.21%), 삼성바이오로직스(-1.13%),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6%)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차(+2.03%), 삼성생명(+2.74%), 삼성물산(+3.69%), 기아(+5.72%), HD현대중공업(+1.04%)은 상승 마감했다. 한화오션은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자 선정 기대감에 8.61% 급등했다.

 

코스닥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34포인트(2.46%) 내린 847.07로 마감하며 850선을 내줬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47억 원, 2270억 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2694억 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HLB(+0.83%), 이오테크닉스(+1.27%), 펩트론(+3.87%), 실리콘투(+3.32%) 등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알테오젠(-3.07%), 에코프로비엠(-2.17%), 에코프로(-2.06%), 레인보우로보틱스(-2.54%), 주성엔지니어링(-5.66%), 코오롱티슈진(-2.21%)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이 방향성을 탐색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가 이어졌고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났다”며 “삼성전자는 실적 기대감으로 상승했지만 다른 반도체 종목은 경계심리가 유입되며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고 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도 “지난주 큰 폭으로 상승했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지수가 하락 전환했다”며 “새로운 악재보다는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앞둔 신중론과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가 수급 불안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증시 약세와 함께 원화 가치도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7원 오른 1530.3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