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이서호 기자|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투자를 확대하면서 국내 기업 기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매출 169조 3762억 원, 영업이익 85조 5119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전망치인 매출 125조 2672억 원, 영업이익 47조 9532억 원 대비 각각 35.2%, 78.3% 증가한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회사의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뛰어넘고 100조 원을 돌파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AI 인프라 투자가 확산되면서 불안정한 반도체 수급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KB증권은 올해 메모리 가격 상승률을 D램 308%, 낸드플래시 256%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공급 부족이 심화되어 이보다 가파른 상승률을 보일 것이라 전망했다.
메리츠증권도 KB증권과 비슷한 의견을 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공급은 최소 내년 4분기까지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잡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메모리 가격 상승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100조 원을 돌파하지 못하더라도 크게 아쉬워하지 않는 분위기다. 국내 기업 기준으로 단일 분기 실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기 때문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영업이익인 57조 2328억 원을 달성했다. 이번 예상치만 하더라도 80조 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며,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43조 6011억 원)을 약 2배 가까이 웃도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역대급 실적이 가시화되면서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42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올렸다. 김 연구원은 “클린룸 부족으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 내 극심한 공급 부족 상황이 내년 말까지 심화될 예정”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 상에서 아직 중간 지점도 멀어 보인다”고 했다.
같은 날 삼성증권 역시 목표주가 50만 원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장기공급계약(LTA) 구체화와 내년 고대역폭 메모리(HBM) 가격 계약, 주주환원 등이 주요 촉매가 될 것”이라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가 56만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객사의 메모리 재고 확보 경쟁이 가격 협상으로 이어져 삼성전자의 메모리 부문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며 “하반기에 대규모 주주환원이 일어날 것으로 보아 주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 발표되자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회사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75% 상승한 31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중 한때 32만 5000원까지 오르며 상승 탄력을 받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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