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7% 시대… 보금자리론도 5% 돌파, 실수요자 이자 부담 커진다

5대 은행 주담대 금리 최고 연 7.35%까지 올라
보금자리론도 5%대 진입… 올해만 다섯 차례 인상
기준금리 인상 기대에 실수요자 이자 부담 상승

인싸잇=임종옥 기자ㅣ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대를 넘어선 가운데 정책모기지인 보금자리론 금리도 5%대로 오르면서 무주택자와 실수요자의 금융 부담이 한층 커지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시장금리에 선반영되면서 대출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5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3일 기준 연 4.65~7.35%로 집계됐다. 지난달의 연 3.43~7.31%와 비교하면 금리 하단이 1.22%p 상승했으며, 상단은 7%대를 유지하고 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올해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지난 1월 중순 연 4.13~6.30% 수준이던 금리는 3월 말 4.20~6.80%, 5월 초 3.30~6.90%, 6월 초 3.43~7.31%를 거쳐 최근7월 3일 기준 4.65~7.35%까지 높아졌다.

 

대출금리 상승의 배경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자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2.50%지만 시장에서는 오는 1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0.25%p 인상한 연 2.75%로 결정될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담대 고정금리 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지난 2일 연 4.30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11일 연 3.768%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은행권 대출금리 인상의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책금융상품인 보금자리론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오는 7일부터 보금자리론 금리를 0.30%p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아낌e-보금자리론’ 금리는 연 4.90%(10년)~5.20%(50년)로 조정된다. 보금자리론 최고 금리가 5%를 넘는 것은 2022년 12월 이후 3년 7개월 만이다.

 

보금자리론은 무주택자와 실수요자의 이용 비중이 높은 대표적인 정책모기지 상품이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만 ▲1월 0.25%p ▲2월 0.15%p ▲4월 0.30%p ▲5월 0.25%p ▲7월 0.30%p 등 모두 다섯 차례 금리가 오르면서 연초 이후 누적 인상 폭은 1.25%p에 달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채 금리가 오르면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해 이를 대출금리에 반영할 수밖에 없다”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과 시장금리 흐름에 따라 주담대 금리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시장금리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택담보대출과 정책모기지 모두 높은 금리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주택 구입을 준비하는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이자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