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 = 유용욱 주필 | 정치는 흔히 타협의 예술이라 불리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정치의 기본 틀이 유지될 때의 이야기다. 여야를 막론하고 모든 정당은 그 중심이 흔들리고 기강이 무너지면 대중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특히 최근 국민의힘을 둘러싼 당내 파열음과 장동혁 대표의 행보를 보면서 필자는 참으로 오랜만에 정치의 ‘원칙’이 가진 힘을 목격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금까지 장동혁 대표가 걸어온 길이 옳았고, 지금 걷고 있는 길이 옳다.
당내 일부 반(反)장동혁 세력과 무소속 한동훈 의원 추종 세력, 그리고 일부 최고위원 등은 장 대표의 지도력을 끊임없이 흔들어가는 과정에서 어쩌면 자신들조차 납득하기 어려웠을 이유를 들며 당 대표의 사퇴를 종용해 왔다. 특히 지난 지방선거 국면에서 당의 결속을 해치거나 해당행위(害黨行爲)를 한 자들에 대한 대량 징계 절차가 본격화되자, 마치 사전에 입을 맞추기라도 한 듯 이런 당 차원의 징계 시도가 당의 체제 위기를 불러올 것이라며 격렬히 반발하는 중이다.
‘정치공학적 소음’을 잠재운 원칙과 숫자의 힘
그러나 이들의 주장이 얼마나 대중의 정서와 동떨어진 '정치공학적 노이즈(noise)'에 불과했는지는 객관적인 숫자가 증명한다. 지방선거라는 대사(大事)를 위해 잠시 보류해 두었던 해당행위자 징계를 단호하게 시작하며 당내 기강을 잡아가는 모습은, 당을 와해시키기는커녕 오히려 정당 지지율과 차기 대권 주자 지지율의 압도적 동반 상승을 견인하는 기폭제가 되었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들이 이를 명백히 뒷받침한다.
뉴데일리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웰이 최근 실시한 차기 범야권 정치지도자 적합도 조사에 따르면, 장동혁 대표는 20.0%를 기록하며 차기 대권주자 전체 1위로 다시 올라섰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는 35.7%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당내 대세론을 굳건히 했다.
정당 지지율 역시 강력한 반등세를 보이며 장동혁 대표의 길이 옳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같은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40.6%를 기록하며 더불어민주당(38.3%)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질렀다. (※ 각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우파 정치혁명’의 흐름과 견고해진 대세론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가 보여주듯, 지방선거 국면에서 잠시 흔들렸던 지지율이 이처럼 단숨에 회복됨과 동시에 차기 범야권 정치지도자 적합도까지 선두를 탈환하게 된 배경은 단순하고도 명확하다. 장 대표가 정치적 스탠스를 '당원 중심주의와 국민 중심주의'로 과감히 전환하고, '재선거'와 '국민참정권 회복'이라는 민심의 요구를 그대로 받들면서 지방선거 이후 펼쳐진 정국을 정면으로 돌파했기 때문이다.
결국 내부적으로는 단호한 징계 예고로 기강을 잡고, 대외적으로는 국민의 상식과 맞닿은 메시지를 던진 결과가 '범야권 정치지도자 적합도 1위'와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 반등'이라는 성적표로 돌아온 것이다.
최근 김성회 전 대통령실 비서관의 분석처럼, 이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나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등 세계적인 보수 진영의 '우파 정치혁명' 흐름과도 궤를 같이한다. 당원과 국민이 정치의 주체가 되어 국민 다수에게 효능감을 느끼게 만드는 장 대표의 리더십은, 과거 2000년대 초반 이회창 총재 시절의 압도적 대세론을 연상시킬 만큼 견고해지고 있다. 아무리 당내 반대파들이 얄팍한 수싸움으로 당 대표 흔들기를 시도해 봐야, 이미 당심과 민심의 거대한 물길은 장 대표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인간의 슬픔마저 정치화하는 ‘말종(末種)의 정치’
현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치적 잿밥에만 눈이 어두운 자들이 요 며칠 보여준 행태는 참으로 목불인견(目不忍見)이다. 최근 장동혁 대표는 팔이 끊어지는 아픔보다 훨씬 더 크고 가슴이 미어지는 외손녀상(外孫女喪)을 당했다. 자식을 먼저 보낸 참척(慘慡)의 슬픔을 안은 채 아이의 부모는 이 비극을 외부에 알리지 않았고 또 조용히 가족들로만 상(喪)을 치르려 했다. 당연히 인간으로서 마땅히 존중받아야 할 침묵의 시간이었다.
그러나 이 신성(神聖)한 슬픔의 공간마저 정치적 계산의 무대로 활용하려는 자들이 나타났다. 사전 연락도 없이 늦은 밤 빈소를 기습적으로 찾아와 조문하고, 이를 은근슬쩍 언론에 흘리며 자신들의 과장된 품격을 과시하거나 그간의 부정적 이미지를 쇄신하는 기회로 삼으려는 얄팍한 행태를 보인 것이다.
자고(自古)로 정치란 사람을 향하는 것이고,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도리 위에 존재해야 한다. 아무리 정치가 냉혹하고 이해타산이 지배하는 판이라 할지라도, 타인의 가장 깊은 개인적 슬픔과 가정의 비극을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한 '언론플레이용 소모품'으로 활용하려는 이런 행위는 결코 묵과할 수 없다. 이는 정치가 아니라 '인간 말종'의 행태에 다름아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당원 중심, 국민 중심의 단호한 원칙으로 당의 기강을 바로 세웠고, 대권 주자 1위라는 지표로 그 정당성을 스스로 증명해 냈다. 반면, 타인의 슬픔마저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자들은 스스로의 바닥을 드러냈을 뿐이다. 민심은 매섭다. 원칙을 지키면서 오로지 정도를 걷는 리더에게는 대권(大權)으로 가는 길을 열어주지만,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품격마저 저버린 자들에게는 반드시 그에 합당한 준엄한 심판이 기다릴 것이다.
□ 유용욱 주필
- 1993년 KBS 공채 19기
- KBS 전략기획실 성과평가부장
- KBS 법무실장
- KBS N 경영본부장
- 현) 인싸잇 경기 편집국장 및 공동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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