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7.1 증시 인싸잇] 반도체 투톱 급락에 코스피 2%↓… 코스닥, 순환매 힘입어 소폭 상승

코스피, 외국인 9일째 순매도… 반도체 투톱 약세에 2% 하락
개장 30주년 맞은 코스닥 상승 마감
대형주 주춤한 틈타 반도체 부품 관련주 활약

인싸잇=임종옥 기자ㅣ 7월 첫날 국내 증시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코스피는 2% 넘게 하락한 반면, 코스닥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와 방산 등으로 순환매가 확산되며 상승 마감했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3.07포인트(2.04%) 내린 8303.4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8591.50까지 오르며 출발했지만 외국인의 반도체 집중 매도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중 한때 3% 넘게 밀리며 8100선 중반까지 후퇴하지도 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줄이며 83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외국인은 1조 7030억 원을 순매도하며 9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특히 삼성전자를 1조 841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1조 7393억 원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고, 기관은 장 막판 매물이 쏟아지며 702억원 순매도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장비(+8.87%), 우주항공·국방(+8.14%), 에너지장비(+7.32%), 항공화물·물류(+6.98%)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전자제품(-4.63%), 반도체장비(-3.94%), 석유·가스(-3.76%)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SK스퀘어, 삼성전기, 삼성바이오로직스, HD현대중공업 정도만 상승했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9.65% 급등했고, HD현대중공업(+3.89%), SK스퀘어(+3.54%)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31만 4500원(-5.84%), SK하이닉스는 256만 원(-3.40%)까지 밀리며 반도체 대형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3.17포인트(1.44%) 오른 929.35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상승 전환에 성공했고, 개장 30주년을 맞아 장중 한때 955.45까지 오르며 4%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증시를 이끌었던 반도체 대형주 대신 소부장 종목으로 투자심리가 이동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이 2471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83억 원, 1254억 원을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주성엔지니어링(+20.40%), 피에스케이(+7.85%), 심텍(+5.78%), 에이비엘바이오(+2.01%)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원익IPS(-1.49%), 리노공업(-2.74%), HLB(-3.46%), 에코프로비엠(-6.88%), 이오테크닉스(-8.61%), 에코프로(-12.76%) 등은 하락했다.

 

특히 에코프로는 지난달 발표한 유상증자 여파로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에는 코스피가 전고점을 다시 향하는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

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반도체에 집중됐던 자금이 다른 업종으로 순환하는 과정에서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 실적 시즌을 거치며 코스피 이익 전망치가 상향될 가능성이 있고, 중동 휴전에 따른 유가 안정과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가 순환매 확산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키움증권은 7월 코스피 예상 밴드를 7800~9800선으로 제시했고, 유망 업종으로 반도체·증권·유통·방산을 꼽았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70원 오른 1555.70원에 마감하며 강달러 흐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