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성과급 기준 ‘영업익益 10%’로 변경… 삼성전자 개편 후 계열사 첫 사례

인싸잇=이서호 기자 | 삼성전기가 초과이익성과급(OPI) 산정 기준을 기존 경제적부가가치(EVA)의 20%에서 영업이익 10%로 변경한다. 최근 삼성전자가 노사 합의로 특별경영성과급 지급 방식을 바꾼 이후 그룹 계열사에서 처음 나온 사례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달 18일부터 30일까지 임직원을 대상으로 OPI 재원 산정방식 개편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는 기존 EVA 20% 산정 방식을 유지할지,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하는 방식으로 변경할지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선거인수 1만 2886명 중 9343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그중 9068명이 ‘영업이익 10%’ 방안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 참여 인원 중 97.1%가 해당 방안에 동의한 것이다.

 

이번 투표 결과에 따라 삼성전기는 내년 초 지급하는 OPI부터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산정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OPI는 소속 사업부가 연초에 내세운 목표 실적을 초과했을 때 해당 사업부 임직원에게 성과급을 지급하는 제도다. 목표달성장려금(TA)와 함께 삼성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 중 하나로 꼽힌다.

 

앞서 삼성전기 내부에서는 수년 전부터 성과급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어 왔다고 한다. 지난 2024년 당시 전년도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OPI가 연봉의 1%로 확정됐고, 그 이후에도 OPI 지급률은 한 자릿수에 머물러 불만이 이어졌다.

 

여기에 지난 5월 삼성전자 노사 간 합의한 특별경영성과급이 삼성전기 직원들의 불만에 불을 지폈다. 회사는 목표 사업성과 초과 달성 시 영업이익의 10.5%를 반도체(DS) 부문 임직원에게 특별경영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삼성전기의 성과급 산정 방식 개편이 삼성전자 노사의 성과급 개편 후 처음으르 나온 사례라는 점에서, 성과급 개편안이 삼성전자 계열사로 확산될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한편, 삼성SDS에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7일까지 인사제도 개편안 찬반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기존 현금 인센티브를 폐지하고 자사주를 받는 방식으로 성과급 체계를 변경하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