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싸잇] 국민연금 리밸런싱에 국내 증시 운명은... AI에 “냉정히 판단해 달라” 물어보니

챗GPT “7월 초(1~2주) 55~65% 확률로 조정”
제미나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 가장 먼저, 가장 큰 타격 입을 확률 커”
클로드 “단기 조정 있겠지만... 폭락보다 눌림목 수준 가능성”

인싸잇=임종옥 기자 | 올해 급등을 넘어 폭등세를 이어온 국내 증시가 7월 1일 국내 기관 투자의 핵심인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리밸런싱(자산 재배분) 재개를 앞두고 있다. 리밸런싱은 투자 포트폴리오 내 특정 자산 비중이 목표 범위를 벗어났을 때 자산의 규모를 조절해 그 비중을 다시 맞추는 절차다.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해외주식·국내 채권·해외채권·대체투자 등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정해 운용하고 있다. 특정 자산 비중이 목표 범위를 벗어나면 초과 자산을 매도하거나 부족 자산을 매입한다. 국민연금은 올해 1월 기금운용위원회 통해 6월 30일까지 리밸런싱을 한시적으로 유예했고, 이후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기존 14.9%에서 20.8%로 상향했다. 그런데 올해 코스피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이 목표치를 크게 넘어선 만큼, 리밸런싱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투자자 사이에서는 국민연금의 리밸런싱으로 인해 국내 주식의 매도 물량이 쏟아져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국민연금이 리밸런싱으로 50조 원을 매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하며, ‘매도 폭탄으로 인한 주가 급락’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이에 <인싸잇>은 3개 AI 모델(챗GPT, 제미나이, 클로드)에 국민연금의 리밸런싱이 국내 증시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지 ‘냉정하게’ 판단해달라고 요청했다. 만약 주가 하락이 현실화한다면, 그 기간과 규모는 어느 정도일지, 또 리밸런싱의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종목은 무엇일지 등에 관해서도 질문했다. 그 결과 이들 AI 모델은 7월 초순 국민연금의 리밸런싱에 이은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로 단기간 조정이 있겠지만 그 영향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지 않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먼저 챗GPT는 국민연금의 리밸런싱으로 국내 증시가 7월 초(1~2주)에 55~65%의 확률로 조정을 맞을 수 있다고 봤다. 이 기간 국내 증시가 횡보할 확률은 25~35%, 추가 급등은 10~20%로 낮게 예측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가 그동안 국민연금을 포함한 기관 투자자 입장에서 리밸런싱 대상 우선순위에 있는 만큼, 차익 실현으로 인한 단기간 주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챗GPT는 “특히 SK하이닉스 쪽이 최근 기대가 더 응축돼 있었고, 상승률이 상당했던 만큼 변동성은 그만큼 더 커질 수 있다”고 봤다.

 

다만 국민연금이 리밸런싱을 한다고 해서 단기간에 50조 원을 매도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매우 낮다고 전망했다.

 

챗GPT는 “국민연금이 리밸런싱으로 국내 주식시장에 혼란을 일으킨다기보다도, 이미 과열된 시장이 국민연금을 핑계로 쉬어갈 가능성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제미나이도 국민연금의 리밸런싱으로 7월 초순에는 국내 증시가 조정을 맞을 것으로 관측했다.

 

제미나이는 “결론부터 냉정하게 말하자면, 7월 초순 국내 증시는 하방 압력이 극도로 높아지며 일시적 조정 또는 급락세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연금이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분할 매도를 진행하더라도, 매도 방향성 자체는 확정적”이라고 말했다.

 

제미나이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 추정치는 30.0%로, 법적 상단(28.8%)조차 초과했다. 코스피 지수 8400선을 기준으로 국민연금은 최소 21조 원, 보수적으로는 50조 원 안팎의 주식을 비우거나 다른 자산으로 채워야 한다. 6월 30일 자로 리밸런싱 유예가 끝나면, 당장 7월 1일부터 국내 주식시장에는 거대한 ‘잠재적 매도벽(Overhang)’이 세워진다는 것이다.

 

제미나이는 “그동안 코스피를 견인해 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들이 가장 먼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확률이 크다”며 “올해 반도체 업종 누적 수익률이 226%에 달하는 만큼, 국내외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도 지금은 ‘더 먹기 위해 버티는 구간’이 아니라 ‘차익을 실현하고 나갈 명분이 충만할 때’”라고 분석했다.

 

또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이재명 정부의 메가프로젝트 발표에도 불구하고 하루에만 7.7조 원이라는 역대급 순매도를 기록하며 7거래일 연속으로 자금을 뺀 만큼, 미국 내 금리 인상 가능성과 원화 약세 압력이 맞물린 순매도 흐름이 7월 초에도 급반전하긴 어렵다고 봤다.

 

 

클로드도 7월 1~2주 시기에는 코스피가 5~10% 조정이 가능하며, 이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 중심으로 매도 압력 집중된다고 강조했다.

 

클로드는 “냉정하게 7월 초중순 단기 조정 가능성은 높다고 본다”며 “다만 폭락보다는 눌림목 수준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클로드는 “SK하이닉스는 연초 대비 226% 상승, 12개월 기준 920% 급등했고, 밸류에이션이 싸졌다고는 하나, 이 정도 상승 후에는 기관·외국인의 이익 확정 매물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현재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이 30%로 추정되는데, 최대 허용치(28.8%)를 이미 넘어섰다. 코스피 8400선 기준으로 약 50조 원 매도 필요분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클로드는 국민연금이 연·월·일 리밸런싱 상한을 축소해 충격을 분산할 예정인 만큼, 50조 원이 한 번에 쏟아지는 게 아니라, 수개월에 걸쳐 나눠 집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는 7월 10일 나스닥 ADR 상장을 앞두고 있다”며 “글로벌 수요 유입이 예상되므로, 상장 전후로 외국인 매수세가 일부 복귀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