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1Q 환율 방어에 21조 투입했지만... 원·달러 환율, 2009년 이후 최고치

인싸잇=임종옥 기자 | 외환당국이 올해 1분기 원·달러 환율 방어를 위해 약 136억 달러(2026년 6월 30일 기준, 한화 약 21조 990억 원)를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네 번째로 큰 규모지만, 원·달러 환율은 1550원 선을 돌파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외환당국이 외환시장에서 실시한 외환 순거래액이 –136억 2800만 달러라고 30일 밝혔다.

 

마이너스(-) 순거래액은 외환당국이 시장에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들였을 때 발생한다. 이는 원화 가치를 높여 환율 상승세를 누르는 동시에 환율 시장 안정화를 목적으로 한다.

 

외환당국은 지난해에도 4분기 모두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분기 –29억 6000만 달러, 2분기 –7억 9700만 달러, 3분기 –17억 4500만 달러 그리고 4분기에는 –224억 67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2022년 3분기 175억 4000만 달러, 2022년 2분기 154억 900만 달러가 각각 역대 두 번째와 세 번째로 큰 외환 순거래액이었다.

 

외환당국의 환율 방어를 위한 대규모 자금 투입에도 국내 원·달러 환율을 좀처럼 안정화되지 않는 모양새다.

 

실제로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오후 3시 30분경 전 거래일보다 4.2원 상승한 1549.4원을 기록했다. 이날 주간 거래 종가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 3월 6일(1550원) 이후 최고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2.1원 내린 1543.1원으로 출발했지만, 개장 직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후 오전 10시 15분경에는 1550.2원까지 치솟았다. 환율이 1550원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 8일(장중 고가 1555.2원) 이후 16거래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