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검찰

警,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 압수수색… 교회 측 “표적 수사” 반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강제수사 착수
사랑제일교회 “선관위 기획고발·정치 탄압” 주장

인싸잇=전혜조 기자ㅣ경찰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전광훈 목사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기획고발에 따른 표적 수사”라며 반발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반부패수사대는 25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사랑제일교회 자금이 자유통일당에 흘러간 과정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고발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는 자유통일당이 사랑제일교회로부터 거액을 빌린 뒤 상환하지 않은 정황 등을 문제 삼아 불법 기부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회계 자료와 전산 자료 등을 확보해 자금 흐름과 사용 내역을 확인할 방침이다. 확보한 자료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련자 조사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랑제일교회는 압수수색 직후 입장문을 내고 강하게 반발했다. 교회 측은 “오늘 단행된 경찰의 압수수색은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경찰과 선관위가 합작해 기획한 공작형 표적 수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교회가 자유통일당에 자금을 대여해 준 모든 과정은 법정 신고 기간에 맞춰 관련 서류와 집행 내역을 선관위에 직접 제출하고 신고를 마친 투명한 거래”라며 “이미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선관위가 무엇을 더 확인하겠다고 경찰을 앞세워 압수수색을 감행하느냐”고 반박했다.

 

교회 측은 이번 수사를 “선관위 해체와 부정선거 의혹 제기에 대한 보복”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당한 국민적 비판을 힘으로 누르기 위한 먼지 털기식 보복 수사”라며 “종교와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맞서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사랑제일교회와 자유통일당 사이의 자금 거래가 정치자금법상 허용되는 범위 안에서 이뤄졌는지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전 목사와 교회 측은 혐의를 부인하며 정치 탄압이라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어 수사 과정에서 양측의 공방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