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직 사퇴… 연임 도전 공식화

“이재명과 운명공동체” 강조… 개혁 과제 지속 의지
송영길 27일 귀국 후 친명 경쟁 구도 본격화 주목

인싸잇=전혜조 기자ㅣ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며 8·17 전당대회 연임 도전 수순에 들어갔다. 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운명공동체’를 강조하며 개혁 과제 지속 의지를 밝혔고, 송영길 전 대표 귀국 이후 친명계 내부 당권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끝으로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오는 8월 17일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마를 위한 수순으로, 당 안팎에서 거론돼 온 ‘대표직 사퇴 후 연임 도전’ 시나리오가 현실화된 것이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저의 최고위원 주재 회의는 마지막”이라며 “오늘 당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과 저는 정치적 운명 공동체이자 한 몸 공동체”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성공해야 저도 성공한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의리는 제가 끝까지 지키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과 개혁 과제도 함께 언급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는 중도 실용을 주창하지만 한시도 개혁의 과제를 멈출 수 없다”며 검찰개혁과 언론개혁, 사법개혁 등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인연도 차례로 거론했다. 정 대표는 “김대중의 역사, 노무현의 역사, 문재인의 역사를 자양분 삼아 이재명의 역사를 꽃피워야 한다”며 민주당의 전통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연결했다.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단결하면 승리하고 분열하면 패배한다는 교훈을 남겼다”며 “총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을 위한 통합과 연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정 대표 사퇴와 함께 전당대회 준비 체제로 전환된다. 정 대표는 당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8·17 전당대회에서 연임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직 대표가 당대표 선거에 출마할 경우 공정성 논란을 피하기 위해 대표직을 내려놓는 기존 전례를 따른 것이다.

 

 

정치권의 관심은 친명계 내부 경쟁 구도로 옮겨가고 있다. 특히 송영길 전 대표는 미국 출국 전 “정청래 대표가 출마하면 당이 무너지고 이재명 대통령 레임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히며 정 대표 연임 도전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정 대표가 예정대로 대표직을 내려놓으면서 전당대회 구도도 본격화됐다. 정치권에서는 오는 27일 미국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송 전 대표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송 전 대표가 출마를 공식화하거나 정 대표 연임론에 대한 비판 기조를 이어갈 경우 민주당 전당대회는 단순한 당권 경쟁을 넘어 이재명 정부의 당·정 관계와 친명계 내부 주도권을 가늠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