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6.17 증시 인싸잇] 코스피, 종가 기준 최고치... 9000선 기대감 ↑

코스피, 8800선 안착… 코스닥도 1.30% 상승
미·이란 종전 협상 기대감 속 위험자산 선호 확대 분위기
SK하이닉스 장 중 첫 250만 원 돌파

인싸잇=임종옥 기자ㅣ 코스피가 장 초반 하락세를 딛고 상승 전환에 성공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기대감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이어진 가운데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4.47포인트(1.20%) 내린 8622.13포인트에 출발했다. 직후 장중 낙폭을 모두 만회한 뒤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후 오름폭을 확대하며 전 거래일보다 137.64포인트(1.58%) 오른 8864.24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최고치는 8872.18을 기록하며 9000선 돌파 기대감을 높였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은 5819억 원, 개인은 5456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9999억 원을 순매도하며 4거래일 만에 다시 매도세로 전환했다.

 

시장의 상승세는 반도체주가 주도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장중 5% 넘게 급등하며 사상 처음으로 250만 원을 돌파했다.

 

연초 67만 7000원 수준이던 주가와 비교하면 약 272% 상승한 수치다. 시장에서는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회사 측은 공시를 통해 주주환원 규모 확대 등 구체적인 내용을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인 SK스퀘어도 6.33% 오른 159만 6000원에 마감했다. 이 밖에 삼성전자(1.02%), LG에너지솔루션(1.34%), 삼성생명(3.71%), HD현대중공업(1.29%) 등이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반면 현대자동차(-3.44%)와 삼성물산(-1.41%)은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오락·문화, 보험, 제조업이 2% 이상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제약, 전기·가스, 부동산 업종도 1% 넘게 올랐다. 반면 건설업은 5% 이상 급락했고 금속 업종도 2% 넘게 하락하며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전 거래일보다 13.28포인트(1.30%) 오른 1031.96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320억 원을 순매수 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53억 원, 203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였다. 알테오젠(5.82%), 코오롱티슈진(7.42%), HLB(5.07%), 삼천당제약(4.34%)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종의 상승 흐름이 시장의 추가 상승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양 시장은 반도체 중심의 상승 흐름과 장 후반 상승 탄력이 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첫 기자회견이 단기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국내 증시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첫 FOMC를 앞두고도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며 “반도체 업종은 미국 증시 차익실현 매물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에서는 하락 출발 이후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8원 오른 1514.8원에 마감하며 증시 강세에도 불구하고 환율 불안은 여전히 시장의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