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美서 두 번째 근육 증가형 비만신약 공개

美서 두 번째 근육 증가형 비만신약 ‘HM500197’ 최초 공개
기존 비만약의 치명적 한계인 근손실·요요 극복
한미약품 “글로벌 비만 시장 판도 바꿀 게임 체인저 될 것”

인싸잇=이동수 기자 | 한미약품이 회사의 두 번째 근육 증가형 비만신약인 ‘LA-MSTN(HM500197)’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16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 학술대회에서 한미약품의 두 번째 근육 증가형 비만신약인 ‘LA-MSTN(HM500197)’이 최초로 공개됐다.

 

전 세계 비만대사 분야 연구자와 유수의 기업 관계자들은 이전에 한미약품이 공개한 근육 증가 비만신약 ‘LA-UCN2(HM17321)’와 이번에 공개된 HM500197의 개발 전략·차이점·연구 결과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HM17321은 미국에서 임상 1단계가 진행 중이며, HM500197은 전임상 단계다.

 

현재 유통 중인 ‘위고비’, ‘삭센다’, ‘오젬픽’ 등의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식욕을 억제함으로써 15~20% 수준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내지만, 감량 체중의 최대 40% 가량이 근육 손실로 인한 것이라는 한계가 있다. 또 기초 대사량 감소로 인해 약물 중단 시 지방 재축적(요요 현상)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반면 한미약품이 실시한 실험에 따르면, HM17321과 HM500197은 각각 비만 동물의 근육량·골격근량을 증가시켰다.

 

또 HM17321는 체중을 최대 17.5% 감소시키고, 악력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HM17321을 아밀린 유사체(Amylin analog)와 같이 투약할 시 지방 감소와 제지방량 증가 효과가 더욱 강화된다는 결과도 이번 학술대회에서 공개됐다.

 

이어 HM17321는 혈압을 낮추고 혈관 확장을 유도하며, 신장 기능을 개선하고 심장 비대·섬유화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미약품은 밝혔다. 또 노화성 근감소증·근위축 증상이 있는 동물의 근육 손실을 억제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HM500197는 시험관(in vitro) 연구에서 항체에 기반한 근육 보존 약물인 비마그루맙(bimagrumab)과 유사한 수준으로 마이오스타틴을 억제했다는 설명이다. 근육의 발생과 성장을 억제하는 마이오스타틴의 활동이 줄어들면 근육의 발생과 성장이 촉진된다.

 

약물이 목표로 하지 않는 사이토카인 단백질을 비표적 사이토카인이라 하는데, 비표적 사이토카인이 억제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한미약품은 생체 내(in vivo) 연구에서 HM500197을 투약했을 때 비표적 사이토카인이 억제되지 않아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미약품 최인영 미래성장부문장(전무)은 “특히 두 축의 근육 증가형 비만신약 파이프라인은 글로벌 시장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서 현재 시판된 약물들의 한계를 돌파하고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