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이슈] JTBC, 206억 규모 차입금 미상환에 신용등급 강등

206억 원 규모 유동화 차입금 원리금 못 갚아
장기·단기신용등급 모두 하향 조정
JTBC “빠른 사태 해결위해 모든 수단 동원할 것”

인싸잇=전혜조 기자 | JTBC가 206억 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신용 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이번 신용등급 강등은 JTBC를 포함해 관계사인 중앙일보와 중앙일보엠앤피 등도 포함됐다. JTBC 측은 사태 해결을 위해 최대한의 수단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13일 미디어 업계에 따르면,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12일 JTBC의 장기신용등급(무보증사채)을 기존 ‘BBB 부정적’에서 ‘CCC’로 하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신용등급마저 ‘A3’에서 ‘C’로 낮췄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관계사인 중앙일보의 장기신용등급도 ‘BBB 부정적’에서 ‘BB­’로 그리고 단기신용등급은 ‘A3’에서 ‘B­’로 각각 하향했다. 중앙일보엠앤피의 단기신용등급도 동일하게 ‘A3’에서 ‘B­’로 내렸다.

 

NICE신용평가 측은 JTBC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대해 사측의 최근 유동화 차입금 원리금 상환 불이행 이슈로 유동성 위험이 크게 증가한 점을 반영했다는 입장이다.

 

JTBC는 미르제이차 56억 원과 제일티비씨제이차 150억 원 등 206억 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 만기가 도래했지만, 이를 제때 갚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국기업평가도 이날 JTBC의 무보증사채 신용 등급을 기존 ‘BBB(부정적)’에서 ‘BB(부정적 검토)’로, 기업어음 및 전자단기사채 신용 등급을 ‘A3’에서 ‘B(부정적 검토)’로 하향 조정했다. 역시 계열사 재무위험 전이 가능성 및 유동성 측면의 불확실성 확대 등이 이번 신용등급 하락의 원인이 됐다는 설명이다.

 

JTBC는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디지털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중심으로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면서 TV 방송 광고 시장이 크게 위축되는 등 대외적인 여건이 악화되면서 오늘 일부 채권에 대한 지급불능 상황이 발생했다”며 “책임있는 자세로 이번 상황을 최대한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대·내외적으로 강구할 수 있는 수단을 모두 동원하여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JTBC는 지난 2017년과 2018년, 2022년을 제외하면 매해 대부분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도 누적 적자는 12억 원으로, 2023년 584억 원, 2024년 287억 원 적자에 이어 3개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손실이 이어지면서 재무지표도 악화했는데, 지난해 3분기 JTBC의 자본잠식률은 95.2%에 달해 사실상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같은 기간 연결 기준 부채비율도 1739.34%에 달한다.

 

그동안 증권·금융업계에서는 JTBC에 대해 예능과 드라마 제작비 부담이 크고 수익 기반이 불안정하다는 이유로 기관투자자의 외면을 받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JTBC는 올해 2월 밀라노 동계올림픽을 단독 중계했으나, 개막식 시청률이 1.8%에 그치는 등 흥행에 참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JTBC를 소유한 중앙그룹은 2026년부터 2032년 동·하계올림픽과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열리는 월드컵 중계권을 갖고 있다.

 

중계권료는 대외비로 알려졌지만, 지상파 3사를 포함한 미디어 업계는 중앙그룹이 올림픽과 월드컵 중계권 구매에 각각 2억 3000만달러(약 3100억 원), 2억 7000만달러(약 3700억 원)를 지불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JTBC 측은 그동안 지상파 3사와 최근 개막한 북중미월드컵 방송중계권 재판매 협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협상이 결렬되면서 잡음이 일었고, 줄다리기 협상을 이어온 끝에 KBS만(지상파 한정)이 JTBC와 공동 중계하기로 최종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