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이서호 기자 | SK하이닉스가 임직원을 대상으로 외부 생성형 인공지능 (AI)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삼성전자도 외부 생성형 AI 사용을 결정하면서, 반도체 업계에서 AI 업무 활용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1일 경기 이천 SKMS 연구소에서 개최된 ‘2026 뉴 이천포럼’ 행사에서 외부 생성형 AI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곽 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365와 코파일럿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챗GPT 엔터프라이즈 활용 가능성도 보안과 시스템 구조 측면에서 검토 중”이라며 “국가핵심기술과 관련 없는 영역부터 외부 AI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기술 유출 우려로 외부 AI 도입을 미뤄왔던 반도체 업계가 업무 혁신을 위해 방향을 전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여러 반도체 기업을 포함한 국내 대표 기업들은 보안 우려 등으로 외부 AI 모델을 사용하지 않고 오픈소스 기반 AI 모델을 활용해 사내 AI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서비스는 오픈 AI의 챗GPT, 구글 제미나이, 엔트로픽 클로드 등 AI 모델과 비교해 성능이 떨어져 업무 과정에서 큰 효과를 누리기 어려웠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업무 혁신 차원에서 외부 생성형 AI를 도입해 임직원들의 업무 능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진입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조직 전반의 업무 효율을 끌어올리는 데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12일부터 디바이스경험(DX) 임직원을 대상으로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를 공식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외부 생성형 AI 도입은 단순히 업무 도구로서 AI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일하는 방식과 실행 속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출발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까지 외부 AI 도입에 나서면서, 일각에서는 반도체 기업들 사이에서 AI 업무 활용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이번 ‘2026 뉴 이천포럼’ 행사에서 곽 사장은 AI 모델 활용성과 사내 AI 교육 강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곽 사장은 “AI 시대에는 누가 더 많이 아는가보다 누가 더 빨리 배우고 변화하는지가 중요하다”며 “각자의 업무를 AI를 활용해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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