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50% 폭등 직후 40% 폭락... ‘널뛰기’ 흐름에도 증권가 전망 ‘맑음’

인싸잇=한민철 편집국장 | LG전자의 주가가 널뛰기하는 모양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과 협업에 대한 효과가 주가가 미리 반영돼 조정에 돌입했고, 코스피 하락세가 LG전자의 주가 상승에 제동을 걸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피지컬 AI(인공지능)로의 사업 전환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0분 기준 LG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69% 하락한 주당 22만 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3%대 하락 출발한 LG전자는 개장 직후 하락 폭을 줄여나갔지만, 오전 9시 30분부터 5%대 급락했고, 정오 직전 8%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지난 5월 한 달 급격한 주가 상승률을 이뤄냈다. 실제로 5월 첫 거래일인 지난 4일 시가(14만 6200원)부터 5월 29일 종가(29만 3000원)까지 무려 2배 이상의 오른 셈이다.

 

6월 시작도 나쁘지 않았다. 지난 1일 LG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9.86% 오른 38만 500원까지 상승했다. 이틀 사이에 무려 50%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4일부터 5일 연속으로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4일 시가(35만 8000원)부터 이날 최저가(21만 8500원)까지의 하락률을 살펴보면, 40% 가깝게 떨어졌다.

 

사실 LG전자는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방한 호재에 주가 상승의 가능성을 키웠다. 실제로 젠슨 황 CEO의 방한과 구광모 LG그룹 회장과의 면담 일정이 잡혔다는 소식이 언론보도 등을 통해 알려지며 LG전자를 비롯해 LG그룹 계열사 대부분의 주가가 상승했다.

 

이어 젠슨 황 CEO가 지난 5일 구광모 회장 등과 서울 마포구 인근 음식점에서 ‘삼겹살 회동’을 가졌고, 8일에는 여의도 LG 트윈타워를 찾아 구 회장 등 경영진과 만나 차세대 AI 산업 협력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LG전자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졌다.

 

특히 LG전자는 엔비디아의 아이작, 그루트, 코스모스 플랫폼을 활용해 휴머노이드와 물류 로봇의 시뮬레이션부터 학습, 행동에 이르는 전 개발 과정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젠슨 황 CEO 효과가 이미 그의 방한 전부터 주가에 반영되면서 조정 국면에 들어갔고, 코스피가 지난 8일 ‘블랙 먼데이’에 이어 이날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LG전자의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AI와 로보틱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외국계 증권사인 씨티증권은 지난 9일 LG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7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씨티증권은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LG전자가 사업 성장의 초점을 가전제품에서 피지컬 AI로 전환하고 있다”며 “가정용과 산업용 모두를 아우르는 로봇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종합 로봇 솔루션 제공업체로 자리매김하고, AI와 로보틱스 분야에서 선도적인 R&D 역량을 기반으로 피지컬 AI 수요를 효과적으로 흡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로보틱스, AI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분야에서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피지컬 AI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는 점이 주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