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봉규 성남시의원 당선인, 선관위 당선증 수령 거부… 투표지 부족 사태 비판 차원

인싸잇=이서호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정봉규 성남시의회 의원(수내1·2동, 정자동) 당선인이 이번 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판하며 성남시 선거관리위원회의 당선증 교부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 당선인은 당선증 교부식 불참 이유에 대해 “선관위가 초유의 사태를 저질러 놓고도 굳이 진행하겠다는 당선증 교부 퍼포먼스 쇼에 동원되기를 거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정 당선인은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를 비판한 바 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잠실 7동 2투표소에서 발생해 논란이 됐으며,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지난 5일부터 시위가 진행될 정도로 주목받는 사안이 됐다.

 

투표용지 부족은 정 당선인의 행정 담당 지역인 성남시 분당구에서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일부 투표소에서 추가 송부한 투표용지가 쓰였다. 분당구에서 추가 투표용지가 사용된 곳은 정자동·이매동·구미동·판교동·운중동이다.

 

 

현재까지 성남시에서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낸 당선인은 정봉규 당선인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 당선인은 선거 결과와 유권자의 선택은 존중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주권자인 시민들이 소중한 한 표로 자신을 시의원으로 세워준 만큼 그 선택을 거스르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한편,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잠실 7동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3 지방선거 본투표 당시 전국 91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했다. 이는 지난 5일 발표한 50곳보다 41곳이나 늘어난 수치다.

 

서울에서도 투표용지가 부족해 추가로 투표용지를 받은 투표소가 총 42곳으로, 송파구(20곳), 성북구(7곳), 강남구(5곳), 광진구(4곳), 서초구(2곳), 강서구(2곳), 양천구(1곳), 동작구(1곳) 순이었다.

 

중앙선관위는 “해당 자료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현황 파악이 늦어진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투표용지 부족 투표소가 추가로 있는지 여부 등은 진상규명위원회가 조사한다”고 전했다.

 

이에 성남시와 서울시 등 일부 시의원과 구의원 사이에서는 재선거를 원한다는 메시지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 자신들이 당선되었음에도 이번 선거에서 국민 참정권이 훼손당하는 문제가 발생했고, 선관위 관리 부실 사례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선관위는 이번 사태의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하기 위해 오는 10일부터 19일까지 투표지 부족 사태 진상규명위원회를 운영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선관위에 대한 신뢰가 깨진 상황에서 국민들이 해당 조사 결과를 온전히 수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반응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