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백소영 기자 ㅣ 래퍼 비와이가 Mnet <쇼미더머니12> 출연 당시 가사를 둘러싼 ‘선관위 저격’ 논란에 처음으로 입장을 밝히며 “의심도 하면 안 되나”라고 반문했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선관위 신뢰 논란이 커진 가운데, 비와이가 “의심하는 것만으로도 음모론자로 몰아가는 흐름이 있다”며 “제일 위험한 게 맹신”이라고 말한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비와이는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뷰티풀너드>에 공개된 영상에서 선관위 저격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투명하고 공정해야 하는 기관 아니냐”고 말했다.
앞서 비와이는 지난 3월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12> 준결승 무대에서 참가자 권오선의 ‘W.I.N.’ 무대에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당시 비와이는 “싹 다 까 보면 놀라겠지. 그 급은 마치 선구안 위”라는 가사를 랩으로 선보였다. 이후 ‘선구안 위’라는 표현이 빠르게 발음될 경우 ‘선관위’로 들린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해당 가사가 부정선거 의혹이나 선관위 논란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제기됐다.
비와이는 이에 대해 “선거에 관련된 말이 많지만 확실하게 드러난 것들이 있는데, 그걸 얘기하면 먼저 화를 낸다”며 “왜 그러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했다. 그는 “이런 걸 얘기하면 정치적이라고 프레임을 씌우기 굉장히 좋은데, 이게 왜 정치적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중들이 의심하는 것 자체가 해소돼야 건강하지 않나 싶다”며 “의심하는 것만으로도 음모론자로 몰아가는 흐름이 있다”고 지적했다. 비와이는 “그럼 의심도 하면 안 되나”라고 반문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진 비와이는 자신의 신앙 태도와도 연결해 설명했다. 그는 “저는 성경을 읽으면서도 계속 의심한다. 진짜인가 하면서 다 찾아본다”며 “제일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게 맹신”이라고 말했다. 또 “사람 관계도 그렇고 제 삶도 그렇다”며 “무조건 확신하는 태도는 갖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가사가 음원 플랫폼에서 빠진 것을 두고 검열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서는 음원 사이트 측의 조치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비와이는 “단어를 강조하기 위해 제가 스스로 삭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와이의 발언은 6·3 지방선거 이후 선관위를 둘러싼 신뢰 논란이 커진 상황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일 지방선거 본투표 과정에서는 서울과 인천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장시간 대기하거나 투표가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중앙선관위는 지난 5일 브리핑에서 전국 1만 4288개 투표소 중 투표용지가 부족해 추가 송부한 투표소가 67곳이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실제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투표소는 50곳, 투표가 일시 중단됐다 재개된 투표소는 22곳으로 파악됐다.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은 지난 5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이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정치권에서도 진상규명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와 선관위 제도 개선 논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에서는 국정조사를 넘어 특검과 재선거 필요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선관위는 선거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관리하는 헌법기관인 만큼, 국민적 의심이 제기될 경우 사실관계와 절차를 통해 이를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선관위 책임론이 커진 가운데, 비와이의 “제일 위험한 게 맹신”이라는 발언도 선거 관리 기관에 대한 신뢰 회복 문제와 맞물려 재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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