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6·3 지선] 조국은 사퇴, 이준석은 책임 인정… 지선 부진에 줄줄이 흔들리는 소수정당

조국 “당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
이준석 “저 이준석과 중앙당에 책임”
선거 패배 뒤 대표 책임론 수면 위로

인싸잇=백소영 기자 ㅣ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이후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대표가 나란히 선거 책임을 언급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패배 뒤 “당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사퇴를 선언했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저 이준석과 중앙당에 오롯이 있다”며 중앙당 책임을 인정했다.

 

 

조국 대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오늘 6·3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당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지 약 6개월 만이다.

 

조 대표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했지만 국민의힘 유의동 당선인,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에 이어 3위에 그쳤다. 김 후보와 단일화에 이르지 못한 채 3파전을 벌였고, 최종 득표율은 27.24%를 기록했다.

 

그는 사퇴문에서 “조국혁신당의 이름으로 헌신한 당원 동지들 앞에 새로운 희망의 길을 열지 못했다”며 “모두 제가 부족했던 탓”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잠시 멈추지만, 당원 동지들은 당당하게 직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정치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한 번의 전투에서 졌다고 전쟁을 포기하는 법은 없다”며 “저 자신을 성찰하고 담금질하면서 다음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 “조국혁신당이 열두 석을 가진 진보개혁적 원내 3당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며 “새 지도부와 함께 조국혁신당의 DNA를 더욱 강하고 단단하게 만들어 달라”고 강조했다.

 

개혁신당도 이번 6·3 지방선거 이후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않다. 개혁신당은 이번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광역·기초의원 선거 등 전국 선거구에 190명의 후보를 냈지만, 당선자는 경기 화성시의원 1명에 그쳤다.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도 성과를 내지 못했다. 조응천 경기지사 후보는 4.32%를 얻어 3위를 기록했고, 김정철 서울시장 후보는 5명의 후보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개혁신당 후보들도 당선권에 들지 못했다.

 

이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개혁신당은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받았다”며 “그 결과를 무겁게,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히 말씀드린다. 훌륭한 후보들이 마땅히 받았어야 할 성적을 얻지 못한 책임은, 부족한 당세로 그들을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한 저 이준석과 중앙당에 오롯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후보들의 헌신이 모자랐던 것이 결코 아니라, 그 헌신을 받쳐줄 우리의 그릇이 아직 작았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제는 냉정하게 분석하고, 철저하게 재정비할 때”라며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우리의 약점을 다각도로 들여다보고, 하나하나 정직하게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천하람 원내대표도 해단식에서 “제가 부족해서 유의미하게 지원해드리지 못한 점 송구하다”고 언급했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이번 선거에서 각각 ‘국힘 제로’와 ‘양당 정치 대안론’을 앞세웠지만, 성적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조국혁신당은 당 대표가 직접 출마한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3위에 그쳤고, 개혁신당은 전국에 후보 190명을 냈지만 당선자는 1명뿐이었다.

 

두 대표 모두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공개적으로 언급했지만, 두 정당이 이번 선거에서 지역 기반과 후보 경쟁력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를 피하기는 어렵다. 중앙정치 구호와 지역 선거 경쟁력 사이의 간극이 확인되면서, 소수정당의 지역 확장성도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