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선 심층분석] 신상진 성남시장 재선… 네거티브 대신 성과로 승부

분당 본투표 결집이 승부 가른 핵심 변수
수정·중원 열세, 분당서 뒤집으며 8048표 차 승리

인싸잇=전혜조 기자|경기도 성남시장 선거에서 신상진 국민의힘 후보가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신 후보는 24만 9634표(50.30%)를 얻어 김 후보 24만 1586표(48.68%)를 8048표 차로 앞섰다. 장지화 진보당 후보는 5000표(1.00%)를 기록했다.

 

선거 전 판세는 여론조사마다 박빙 또는 김 후보 우세 흐름이 나타나며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으로 분류됐다. 특히 수정구와 중원구에서는 민주당 강세가, 분당구에서는 국민의힘 우세가 예상되며 구별 표심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됐다.

 

최종 결과도 구별 표심이 뚜렷하게 갈렸다. 수정구에서는 김 후보가 6만 5788표, 신 후보가 5만 7630표를 얻어 김 후보가 8158표 앞섰다. 중원구에서도 김 후보 5만 7378표, 신 후보 4만 9830표로 김 후보가 7548표 우세했다.

 

반면 분당구에서는 신 후보가 14만 2174표를 얻어 김 후보 11만 8420표를 2만 3754표 차로 크게 앞섰다. 수정·중원구에서의 열세를 분당구에서 뒤집은 셈이다.

 

투표율 흐름도 승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사전투표율은 수정구와 중원구가 24%대를 기록한 반면, 분당구는 21%대에 머물며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러나 최종 투표율은 수정구 60.17%, 중원구 60.78%, 분당구 66.80%로 분당구가 가장 높았다.

 

이를 기준으로 본투표율을 계산하면 수정구는 약 35.87%, 중원구는 약 36.27%인 반면 분당구는 약 45.12%에 달했다. 분당구 유권자들이 사전투표보다 본투표에 더 강하게 결집한 흐름이 신 후보 승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선거 막판에는 분당 재건축 공공기여금 논란도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김 후보 측이 성남시의 공공기여금 산정 문제를 제기하자, 신 후보 측은 성남시가 이미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을 추진해 온 사안이라며 반박했다.

 

신 후보는 이 같은 공방 속에서도 상대 후보를 겨냥한 직접적인 네거티브 공세보다 민선 8기 시정 성과와 향후 4년간 추진할 정책 비전을 앞세우는 데 집중했다. 1기 신도시 특별법에 따른 분당 재건축·재개발 지원, 교통 인프라 확충, 첨단산업 육성, 의료·복지 서비스 확대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유권자들에게 재선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특히 신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분당 재건축·재개발을 가장 먼저 챙기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강조해 왔다. 성남 최대 현안인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의 속도를 높이고 주민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선거 결과를 종합하면 이번 성남시장 선거는 단순한 정당 대결을 넘어 지역 현안과 후보 개인 경쟁력이 함께 작용한 선거로 볼 수 있다. 민주당 강세 흐름 속에서도 신 후보는 현직 시장으로서의 시정 성과와 개발 공약, 분당권 유권자의 높은 본투표 참여를 바탕으로 재선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