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6·3 지방선거 성남시, 신상진·김병욱 초박빙... 분당 본투표에 달렸다

신상진 후보·김병욱 후보 간 초접전
본투표 날 분당구 유권자 선택 중요

인싸잇=이서호 기자 | 6·3 지방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후보 간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이 중에서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성남시에서는 신상진 국민의힘 성남시장 후보와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후보 간 초박빙 접전이 예상되고 있어, 본투표 날 발걸음을 옮기는 유권자 한 명 한 명의 선택이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이번 선거 사전투표율 자료에 따르면, 성남시는 구별로 투표율 온도차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원구가 24.51%로 가장 높았고, 수정구(24.30%)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분당구는 21.68%에 그쳐 다른 두 구보다 약 3%p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성남시 전체 선거인 수는 78만 8544명이다. 이중 선거인 수는 분당구(39만 6814명)가 가장 많다. 수정구는 21만 369명, 중원구는 18만 1361명으로, 분당구가 성남시 전체 선거인 수의 절반을 차지한다. 이를 고려했을 때 사전투표율에서 차이 나는 3%라는 수치는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를 두고 선거 캠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분당구 유권자들이 사전투표 대신 본투표에 집중하려는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잇단 관리 부실 논란이 일부 유권자의 사전투표 기피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 대구 수성구 고산2동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유권자 A씨가 기표소에 들어갔다가 이미 기표가 된 투표용지 1매를 발견했다. 이에 관계자는 “실수로 두고 간 것”이라는 해명한 바 있다.

 

또 같은 날 대구의 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 B씨는 본인 신분증 대신 다른 사람인 C씨의 신분증을 제시했는데, 선거사무원이 이를 B씨 신분증으로 오인하고 신원확인 절차를 통과시켜 논란이 생긴 바 있다.

 

일각에서는 본투표가 시작되면 신상진 국민의힘 후보가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후보보다 우세할 것으로 내다본다. 분당구의 사전투표율이 다른 행정구보다 저조했기에, 그만큼 본투표에 쏠릴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분당구는 성남시에서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기본적으로 보수 지지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고, 재건축·교통 현안 등에 민감한 주민들이 적지 않아서다. 결국 사전투표율이 다른 행정구에 비해 낮았다는 점은 그만큼 본투표 날 투표소 앞에 서는 분당 유권자 규모에 따라 판세가 뒤집힐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분당구는 7회·8회 기준 성남시 지방선거 중 투표 참여율이 가장 높은 구역이다. 7회 지방선거 당시 분당구(66.5%)가 가장 투표율이 높았으며, 중원구(57.5%), 수정구(56.7%) 순이었다. 8회 역시 분당구(62.0%), 수정구(51.2%), 중원구(50.9%)로, 분당구 유권자의 투표 참여율이 가장 높았다.

 

결국 신 후보와 김 후보 간 초박빙 구도에서는 성남시 유권자의 투표 참여율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상진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서 분당구 유권자들이 본투표에서 결집해 준다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한편, 신 후보는 2일 분당구 야탑역에서 집중 유세를 열고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날 주진우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도 합류하며 신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다.

 

주진우 의원은 찬조연설에서 “신상진 후보는 대장동 일당의 불법 수익을 한 푼이라도 더 환수해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놓고자 치열하게 노력해 온 사람”이라며 신 후보의 청렴성과 행정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같은 날 김 후보는 첫 일정으로 환경 노동자를 만나 격려한 뒤 중원구 은행시장과 야탑역 등을 방문하며 유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