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용 국민의힘 하남갑 후보 “하남 이용할 후보 아닌, 하남이 이용할 후보 뽑아야”

“여론조사 겸허히 보지만 현장 분위기 달라지고 있어”
“교통 개선이 1호 현안… 하남시 AI경제자유구역 특별법 추진”

인싸잇=전혜조 기자ㅣ6·3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막판으로 접어든 가운데 경기 하남갑은 수도권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은 강원지사와 분당갑 국회의원을 지낸 이광재 후보를 전략공천했고, 국민의힘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1% 차 석패를 기록했던 이용 후보가 다시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이광재 후보가 강원과 분당을 거쳐 하남에 출마한 것을 두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철새 공천’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이용 후보가 다소 뒤지는 흐름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이용 후보 측은 “현장 분위기는 달라지고 있다”며 막판 역전을 자신하고 있다. <인싸잇>은 이용 후보를 만나 이번 선거 의미와 지역 현안, 경쟁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다소 뒤지는 흐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

 

“여론조사 결과는 겸허하게 보고 있다. 다만 현장에서 느끼는 분위기는 분명히 달라지고 있다. 시민들께서 후보를 다시 비교하고 계신다. 누가 하남에 살아왔는지, 누가 하남을 떠나지 않았는지, 누가 당선 즉시 일할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보고 계신다. 지난 총선도 쉽지 않은 흐름이었지만 마지막에는 1% 차이까지 따라붙었다. 여론조사 결과를 남은 선거 기간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삼겠다. 더 낮게, 더 가깝게 시민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겠다.”

 

- 지난 총선과 비교했을 때 가장 달라진 민심은 무엇이라고 보나.

 

“가장 큰 변화는 ‘이번에는 하남을 떠나지 않을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민심이다. 지난 총선 때는 추미애 전 의원의 중량감과 인지도에 기대를 거셨던 분들도 계셨다. 그런데 현장에서는 ‘속았다’ ‘두 번은 속지 않아야 한다’는 말씀을 정말 많이 듣는다. 지난 총선 패배 이후 대통령실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 요직 제의가 있었지만 하남을 떠나지 않았다. 선거 기간 시민들께 말씀드렸던 사안들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난 2년 동안 3000번이 넘게 시민 여러분과 만나 소통했다. 그 시간이 이번 선거에서 상대 후보들과의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한다.”

 

- 하남갑 선거의 의미를 어떻게 보고 있나.

 

“하남갑은 수도권 민심의 흐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지역이다. 지난 총선에서 10% 이상 지지율 차이로 시작했지만 1% 차이로 승부가 갈렸던 곳이다. 그만큼 민심 변화가 빠르고 시민들께서 냉정하게 판단하시는 지역이다. 이번 선거는 단순히 국회의원 한 명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 하남을 정치적 징검다리로 삼는 정치를 끝낼 것인가, 하남을 끝까지 책임질 사람을 세울 것인가의 선거다. 동시에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오만과 독주를 수도권에서 견제하는 중요한 선거다.”

 

- 이광재 후보는 중앙정치 경험과 인지도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용 후보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이광재 후보의 경력은 화려하다. 그러나 하남 시민들께서는 경력이 아니라 책임감을 보신다. 이 후보는 강원에서는 ‘강원에 뼈를 묻겠다’고 했고, 분당에서는 ‘분당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했던 분이다. 이제는 ‘하남에 뿌리내리겠다’고 하시는데 시민들께서 진정성을 느끼실지 의문이다. 저는 하남에서 12년을 살았다. 아이들도 하남에서 자랐고 하남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1% 차이로 졌지만 하남을 떠나지 않았다. 이광재 후보가 선거를 위해 하남에 왔다면 저는 하남을 위해 선거에 나온 사람이다. 하남과 함께한 시간, 하남을 향한 진심이 가장 큰 경쟁력이다.”

 


- 감일·위례·원도심 주민들을 만나며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는 무엇인가.

 

“감일·위례에서는 단연 교통과 교육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듣는다. 서울은 바로 옆인데 지하철 접근은 어렵고 버스 배차도 불편하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감일은 마천역·방이역·잠실역으로 바로 가는 노선이 부족하고, 위례는 위례신사선 하남 연장이 절실하다. 원도심에서는 주차난, 상권 침체, 생활체육시설 부족을 많이 말씀하신다. 최근 정부가 신장동 테니스장 부지에 300세대 공급을 계획했는데 주민 의견 수렴이 제대로 있었는지 의문이다. 이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고 해당 부지에 멀티스포츠센터를 조성하겠다. 지하에는 주차장을 만들어 주민 여가와 주차난을 함께 해결하겠다.”

 

- 이번 선거에서 핵심 이슈는 무엇인가.

 

“하남갑 모든 지역의 공통 이슈는 교통이다. 서울과 가깝지만 출퇴근은 1시간 이상 걸린다. 하남 직장인의 삶의 질을 바꾸는 첫 번째 해법은 교통 개선이다. 5호선 급행 도입, 버스체계 개편, 3호선·9호선·GTX-D·위례신사선 추진을 당선 즉시 챙기겠다. 특히 감일은 지하철과 버스, 과밀학급, 동서울변환소 이전, 치안 문제까지 시급한 현안이 많다. 지난 2년 동안 가장 많이 찾고 주민들을 만나려 노력한 지역이기도 하다.”

 

- 당선된다면 가장 먼저 추진할 1호 과제는 무엇인가.

 

“1호 현안은 교통이고, 1호 입법은 ‘하남시 AI경제자유구역 특별법’이다. 당선 즉시 지도부에 국토교통위원회 배정을 요구하고 재선 의원으로서 국토위 간사가 되겠다. 5호선 급행 도입으로 하남 직장인의 아침 30분을 책임지겠다. 하남은 더 이상 서울의 베드타운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교산신도시와 캠프콜번 부지를 중심으로 AI산업 클러스터를 만들고 글로벌 AI 기업과 청년 일자리가 모이는 경제도시로 키우겠다. ‘하남시 AI경제자유구역 특별법’은 AI 산업 중심 도시 하남의 마중물이 될 것이다.”

 

- 유권자들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


“지난 총선에서 졌지만 하남을 떠나지 않았다. 하남의 교통, 교육, 생활 인프라 문제를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직접 들었고, 시민들과 함께 답을 찾아왔다. 이번 선거는 하남을 이용하는 후보가 아니라 하남이 이용할 후보를 뽑는 선거다. 하남 시민 여러분, 이미 한 번 겪으셨다. 이번에는 하남을 떠날 사람이 아니라 하남을 지킨 사람을 선택해달라. 하남에서 더 겸허하게 듣고, 국회에서 더 당당하게 말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