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임종옥 기자ㅣ 27일 코스피는 반도체 대형주의 폭등세에 8400선을 돌파하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밀려 급락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1.19포인트(2.25%) 오른 8228.70에 거래를 마쳤다. 8242.12로 출발한 코스피는 한때 8457.09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오전 9시 6분경에는 올해 들어 19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급등했다. 다만 오후 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상승 폭 일부를 반납했다.
코스피는 수급별로 개인이 4065억 원, 기관이 1880억 원 순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은 장 초반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장 막판 매도로 전환하며 4498억 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로써 외국인은 14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번 상승장은 반도체주가 주도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이 19.3% 급등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가 5.5% 상승한 영향이 국내 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되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반도체 대장주 SK하이닉스는 장중 235만 8000원까지 치솟으며 한때 14.91% 급등했고, 224만 3000 원(+9.31%)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도 1조 달러를 넘어섰다.
삼성전자 역시 장중 32만 3000원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고, 2.68% 상승한 30만 7000 원에 정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두 종목 모두 52주 신고가를 새로 경신했다.
반면 반도체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은 부진했다. 코스피 전체에서 상승 종목은 67개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은 843개에 달해 극단적인 대형 반도체주 중심 장세가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IT서비스(6.62%), 전기·전자(4.28%), 제조(2.82%) 정도만 강세였고, 건설(-6.07%), 의료·정밀기기(-5.51%), 금속(-3.88%) 등은 큰 폭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수요 확대와 수출 호조, 인공지능(AI) 투자 기대감 등이 코스피 추가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보고 있다.
유안타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전쟁 우려는 단기 변동성 요인에 그칠 가능성이 크며 코스피 상승 추세는 여전히 견조하다”며 “반도체와 대형주 중심의 쏠림 현상이 이어질 경우 코스닥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9.39포인트(3.36%) 하락한 1133.13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에는 강보합을 보였지만 외국인과 기관 매물이 집중되며 하락 전환 후 낙폭을 키웠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848억 원, 기관이 5,518억 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6422억 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2%대 오른 일반서비스와 강보합을 보인 제약을 제외하고 모든 산업이 약세를 보였다. 금속은 6%대, 비금속, 기계·장비, 의료·정밀기기, 화학 등은 5%대, 건설, IT서비스, 제조, 종이·목재, 전기·전자 등은 4%대 각각 내렸다.
시총 상위종목 중 에코프로비엠(-2.95%), 에코프로(-2.79%), 레인보우로보틱스(-5.18%), 주성엔지니어링(-2.35%), 삼천당제약(-3.03%)은 내렸고, 알테오젠(+5.75%)과 코오롱티슈진(+1.37%), 펩트론(6.28%+) 등은 상승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4원 내린 1498.1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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