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임종옥 기자ㅣ 코스피 지수가 상승하며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했다. 지난 6일 7000선을 넘어선 이후 불과 20일 만에 1000포인트가 넘게 오르는 역대급 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에 이날 코스피의 시가총액은 전 세계 7위까지 올랐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9.80포인트(2.55%) 오른 8047.51에서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231.48포인트 (2.95%) 오른 8079.19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최고 8131.15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장 막판 상승률을 줄여 나갔다. 이달 15일 장 중 8046.78까지 오르는 모습도 보였지만 8000선에서 장을 마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7000선을 처음 돌파한 지난 5월 6일 이후 불과 13거래일 만에 8000선을 돌파한 것이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지수 상승에 따라 1000포인트 단위 돌파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거래소 집계 기준 올해 1~5월 코스피 상승률은 91.0%로 주요 20개국(G20) 국가 중 압도적 1위를 기록했으며 2위 일본(29.0%)보다 3배 이상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기관이 매수세를 보이며 강세장으로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157억 원, 1845억 원을 매도한 가운데 기관이 9104억 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장 초반 매수세를 보이며 12일 만에 매수 전환을 기대했지만, 오후 3시부터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결국 매도로 마감했다.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어나며 약 6581조 원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7000선을 돌파한 이달 6일(6058조 원) 대비 500조 원 이상 증가한 규모다.
국내 증시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 25일 기준 세계 7위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 일본, 홍콩, 대만, 인도에 이어 7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캐나다와 영국보다 시가총액 순위가 높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강세를 띄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한때 30만 200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다시 썼지만, 29만 9000원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정규장 기준 처음으로 200만 원선에 도달한 데 이어 5% 넘게 급등하면서 205만원 선에 안착했다.
이어 현대차(5.19%), 삼성전기(17.31%), LG에너지솔루션(0.25%), HD현대중공업(9.56%), 두산에너빌리티(0.90%), 삼성바이오로직스(0.71%) 등 시총 상위 종목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의 강세는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 기대감이 퍼지며 고유가, 고금리 상황이 다소 진정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계속되는 반도체 호재도 큰 역할을 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39포인트(0.98%) 오른 1172.52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8.15포인트(2.42%) 오른 1189.28로 출발하며 한때 1205.12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상승 폭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2일 4.99% 급등하는 등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이 2247억 원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은 1491억 원, 기관은 337억 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주요 종목인 에코프로비엠(1.85%), 에코프로(0.34%), 알테오젠(0.27%), 레인보우로보틱스(2.39%), 주성엔지니어링(4.69%) 등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들도 모두 강세로 장을 끝냈다. 삼천당제약(-2.55%), 이오테크닉스(-4.54%), 에이비엘바이오(-2.25%) 등은 전 거래일보다 하락한 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국민참여형 성장 펀드 자금의 유입 기대감이 작용하며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과 이란 종전 기대에 10원 넘게 하락하며 1505.20에 마감했다. 다만 외국인 주식 매도세와 중동 지정학 리스크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환율 변동성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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