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임종옥 기자ㅣ 스타벅스 코리아의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대국민 사과에 나섰지만, 관련 종목들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시장에서는 스타벅스 불매 운동 및 정권 차원에서 계열사에 대한 불이익 제공 우려를 비롯해, 차익실현 매물이 동시에 나오며 단기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에 광주 지역 민심이 악화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광주 광천터미널 복합개발과 백화점 확장 사업 등 현지 대규모 프로젝트에 대한 불확실성 증가 역시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가 3% 가까이 급등하며 8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이마트와 신세계의 주가는 각각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이마트는 장 초반 약세를 보였으나 이후 반등에 성공하면서 전 거래일보다 2.43% 상승한 9만 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신세계는 상승 시도가 있었음에도 종일 약세 흐름을 이어가다 1.87% 하락한 52만 5000원에 마감했다. 특히 신세계인터내셔날(-6.54%)과 신세계 I&C(-1.10%)도 하락 마감했다.
지난 18일 ‘탱크데이’ 논란이 확산하자 이마트 주가는 10만 원선이 붕괴됐고, 21일에는 8만 6000원 선까지 주저 앉았다. 이마트의 주가가 8만 6000원대를 기록한 건 중동 사태 발발로 인한 충격이 한창인 지난 3월 9일 이후 처음이다.
신세계 주가는 지난 18일, 전 거래일 대비 7.02% 급락했지만 이후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논란이 잦아들지 않으면서 지난 22일 다시 7%대 하락률을 보였고,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에 이르렀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정용진 회장은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진과 함께 ‘탱크데이’ 논란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해명을 내놓았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이번 사태가 진정 국면에 들어서며 신세계 관련주 역시 반등하리라는 기대감 역시 높아졌다. 하지만 정 회장의 사과에도 주가는 기대 만큼의 반등세를 보이지 못하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최근 신세계의 주가 흐름을 두고 해석이 엇갈린다. 정치·사회적 논란이 예상보다 크게 투자심리에 반영됐다는 시각과 함께, 유통주 전반이 단기간 급등한 이후 자연스러운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증권가의 시각은 비교적 긍정적이다. 신세계는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백화점과 면세점 회복세를 근거로 주요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하고 있다.
NH투자증권 주영훈 연구원은 신세계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5.8% 상향한 66만 원으로 제시했다. 신세계면세점의 인천공항 DF2 영업 종료에 따른 임차료 부담 완화와 외국인 매출 증가를 주요 개선 요인으로 꼽았다. 올해 연결 매출액은 7조 1752억 원, 영업이익은 7355억 원으로 전망했다.
리딩투자증권 유성만 연구원 역시 목표주가 70만 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내수 소비 회복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 점포 리뉴얼 효과 등이 실적 성장의 핵심 동력이라는 분석이다.
결국 시장의 관심은 단기적인 사회적 논란보다 백화점, 면세점 부문의 실적 개선과 소비 회복 여부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향후 스타벅스 이미지 회복과 소비 반등 흐름이 실제 실적으로 이어질 경우 신세계 관련주의 재평가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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