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이서호 기자 | 일본인 개인 투자자가 인증한 SK하이닉스 투자 수익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으로 급등하면서 회사 주식에 대한 투자 수익률 인증글이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퍼지는 모양새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 미디어에 따르면, 일본인 투자자 A씨는 지난 11일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총자산 10억 엔 달성”이라는 글과 함께 증권 계좌 화면을 공개했다.
A씨는 “2년 전부터 자산의 95%를 SK하이닉스에 투자했는데 8배로 성장했다. SK하이닉스, 고맙다”고 설명했다.
그는 SK하이닉스를 평균 단가 21만 6494원에 4825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공개된 계좌 화면 속 SK하이닉스 보유 평가액은 약 9억 9369만 엔(약 93억 7900만 원)으로 표시됐으며, 평가 수익률은 720.8%에 달했다. 투자 원금은 약 10억 4450만 원이었으나 11일 기준으로 91억 5257만 원으로 늘어났다.
이 외에도 A씨는 삼성전자를 16만 4514원에 102주를 매입한 내역을 공개했고, 해당 주식에 대한 수익률은 74.7%에 달했다. 또 480%의 수익률을 기록 중인 마이크론 153주도 함께 확인됐다.
A씨의 투자 인증글이 주목받은 배경에는 최근 급등한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있다. SK하이닉스는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97만 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7.68% 오른 수치다. 이 회사 주가는 장중 한때 199만 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국내에서는 이미 SK하이닉스 주가의 가파른 상승세에 이 회사 투자 수익 인증글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에는 ‘10여 년 전 SK하이닉스에 투자해서 결혼자금을 만들 수 있게 됐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의 작성자 B씨는 잔고 수량 782주, 매입가 3만 3554원이 담긴 회사 주식 보유 내역 화면을 공개했다. 인증 당시 SK하이닉스의 주가는 114만 6000원으로, 3315.3%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었다.
이 밖에도 어머니가 매입했던 SK하이닉스의 주가 수익률이 1만%를 넘었다는 C씨의 인증도 화제가 된 바 있다. C씨의 어머니는 SK하이닉스 주식을 평균 단가 1만 3035원에 382주를 소유하고 있었다. 해당 주식 평가액은 13일 종가 기준으로 7억 5483만 원으로 계산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부터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등 글로벌 AI 인프라 확대에 따라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큰 수혜를 보고 있다.
실제로 회사는 올해 1분기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이 기간 매출액 52조 5763억 원, 영업이익 37조 610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35조 원, 약 35조 원 증가했다. 이는 전년 연간 매출의 54%, 영업이익의 80%에 달하는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액 97조 1,467억 원, 영업이익 47조 2,063억 원 실적을 냈다.
이에 국내뿐 아니라 일본인 투자자 사이에서는 한국 반도체 기업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골드만삭스가 2028년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를 약 495조 원으로 제시하며, 일본 100대 상장기업 영업이익 합계를 뛰어넘을 것으로 분석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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