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5.12 증시 인싸잇] 코스피 6거래일 만에 약세 마감... 코스피 7643.15, 코스닥 1179.29

코스피, 6거래일 만에 약세 마감
장중 한때 7999.67포인트까지 오르기도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국민배당금 제도 도입’ 발언 확산에 약세 전환

인싸잇=임종옥 기자ㅣ 12일 코스피 지수가 6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전날 대비 코스피는 179.09포인트(2.29%) 하락한 7643.15로, 코스닥은 28.05포인트(2.32%) 내린 1179.29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1.17포인트(1.68%) 오른 7953.41에 개장했다. 직후 강한 매수세로 장중 7900선을 돌파했고, 한때 7999.67까지 치솟으며 역사적인 8000포인트 달성의 기대감을 높였다. 코스닥 지수도 1210선을 웃돌며 강세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오후 상승폭을 반납하며, 코스피는 7400선까지 후퇴했다. 일각에서는 이날 국내 증시의 급작스러운 하락을 두고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국민 배당금’ 제도 관련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앞서 이날 오전 김용범 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반도체 시장 호황을 언급하며 “반세기에 걸쳐 전 국민이 함께 쌓아온 산업 기반 위에서 나온다”며 “그렇다면 그 과실의 일부는 전 국민에게 구조적으로 환원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원칙에 가칭 ‘국민 배당금’이라는 이름을 붙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AI 인프라 시대에 발생하는 초과이익을 주주나 회사가 아닌 국민에게 환원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 투자 심리를 위축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해당 소식이 언론보도 등을 통해 퍼지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커졌고, 코스피가 장중 급락하자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의 한 고위 정책 당국자가 AI 산업에서 발생한 세수를 활용해 국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한국 증시가 크게 출렁였다”고 보도했다.  

 

한편, 국내 증시는 이날 하락 마감에도 향후 추가 상승 전망을 밝히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한국 증시 시총 규모는 약 4조 6621억 달러로, 세계 6위 수준으로 도약했다.

 

국내 증시는 지난달 27일 영국을 추월한 데 이어 이달 7일 캐나다를 넘어섰고, 대만까지 제치며 세계 6위 시장에 올라섰다.

 

불과 올해 초까지만 해도 세계 10위권 밖이었지만 이후 86%나 되는 놀라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JP모간체이스는 최근 반도체 업황 개선과 기업지배구조 개혁, 산업 성장 등을 근거로 코스피 목표치를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다시 올렸다. JP모간은 코스피 기본 목표치를 9000으로,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1만까지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도 지난주 코스피 목표치를 9000으로 상향 조정하며 한국 증시를 아시아 시장 가운데 가장 강한 실적 모멘텀을 보이는 시장으로 평가했다.

 

반도체 수요 폭증에 따른 주요 종목의 상승 랠리가 핵심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코스피 지수는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가 11일 나란히 장중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주 강세와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가 맞물리면서 국내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다만, 증시가 단기간 폭등한 위험성과 투자 자금이 반도체 업종으로만 쏠린 만큼 경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