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백소영 기자 ㅣ 윤호상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는 서울 교육 행정의 관료주의와 이념 편향성을 바로잡겠다며 “교육청 공문 시대를 종결하고 학교 현장에 교육 운영의 자율권을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윤호상 서울시 좋은교육감 단일 예비후보는 12일 서울 교육의 인사·행정 혁신안을 발표하며, 교육청 중심의 ‘탑다운(Top-down)’ 행정을 폐기하고 학교 현장이 주도하는 ‘바텀업(Bottom-up)’ 경영으로의 대전환을 예고했다.
윤 후보는 서울 시내 2100여 명의 교장과 원장을 ‘명예 교육감’으로 위촉하고, 학교 경영에 대한 자율권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윤 후보는 먼저 내부형 교장 공모제 B형을 전면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내부형 교장 공모제 B형은 교장 자격증이 없는 교사도 공모를 통해 교장으로 임용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윤 후보는 이 제도가 특정 집단의 승진 통로로 변질됐다고 지적하며, 정당한 절차와 실력에 기반한 인사 시스템을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열심히 노력하는 교사들이 정당하게 대우받는 인사 시스템을 복원해 교육 현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교육 행정의 방향도 교육청 주도에서 학교 현장 주도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감이 되면 가장 먼저 연수원을 찾아 2100명의 교장·원장에게 명예 교육감 위촉장을 수여하고, 학교가 소신껏 운영될 수 있도록 교육청의 불필요한 간섭과 공문을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교육감이 먼저 교육 가족을 존중하고 사랑해야 학교가 살아난다”면서 “교육감이 교장을 인정하면 교장은 선생님을 인정하고, 선생님은 다시 아이들을 귀하게 여기는 인정의 선순환이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행 교육 행정이 학교 현장을 충분히 알지 못하는 외부 전문가, 시민단체, 특정 교원단체의 영향에 흔들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학교 교실이 그려지지도 않는 이들이 정책을 주도해서는 안 된다”며 “교육청은 공문을 하달하는 군림 기관이 아니라 학교가 필요로 하는 예산을 지원하고 문제를 해결해 주는 철저한 서비스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윤 후보는 교육감의 역할은 ‘전권을 휘두르는 선장’이 아니라 ‘현장의 흥을 돋우는 조력자’로 규정했다.
그는 교장 재임 시절 전교생 730명의 이름을 외우고 뒷모습만 보고도 학생을 알아볼 정도로 현장과 밀착해 있었다고 설명하며, 교육 행정의 성패는 책상이 아니라 교실에서 결정된다고 했다.
윤 후보는 “아이들의 숨소리가 들리는 교실에서 교육의 답을 찾아야 한다”며 “1명의 교육감이 지시하는 구조가 아니라, 학부모를 포함한 1만 명의 명예 교육감이 자부심을 갖고 서울 교육의 판을 바꾸는 현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향후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신문고 행정’과 현장형 전문가 중용을 통해 서울 교육의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교육 행정에서 이념보다 교육의 본질을 우선하고, 학교가 스스로 책임과 자율을 갖고 움직이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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