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현장] 보수 3당·한미동맹단 연합… 6·3 선거 앞두고 “거대한 용광로 건설할 것”

자유민주당·자유와혁신·자유통일당·한미동맹단 등 공동 기자회견
공동선언문서 보수 진영 결집·선거 협력 방향 제시
‘청년·중도층·재외동포까지 아우르는 구심점’ 강조
공직선거법과 관련 법규 아래 연합 강조

인싸잇=백소영 기자 ㅣ 자유민주당·자유와혁신·자유통일당 등 보수 3당과 한미동맹단 등 보수 성향 시민단체들이 6·3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보수연합 구성을 공식화했다.

 

 

이들은 8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 2층 다이아몬드홀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승리를 위한 보수연합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공동선언문은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 씨가 한미동맹단 대표 자격으로 낭독했다.

 

공동선언문에는 자유민주당·자유와혁신·자유통일당 등 3개 정당과 한미동맹단을 비롯한 보수 성향 단체들이 6·3 선거를 앞두고 연대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공동선언문은 크게 ▲보수 정치 결사체 출범 ▲보수 진영 결집 ▲공직선거법 준수를 전제로 한 선거 협력 ▲개별 후보·제야 인사 참여 개방 ▲부정선거 의혹 검증 요구 ▲한미동맹 강화 ▲종교의 자유와 사유재산권 보호 등을 주요 내용으로 했다.

 

전 씨는 공동선언문에서 “오늘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보수 정치 결사체의 탄생을 선언한다”며 “가짜 보수의 잔재를 허물고 강력한 진짜 보수의 거대한 용광로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유민주당, 자유와혁신, 자유통일당 3당과 한미동맹단을 위시한 애국 보수단체들은 각자의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자유민주주의 정신, 부정선거 척결, 한미동맹 강화라는 3가지 대원칙 아래 하나의 정치적 결사체로 뭉친다”고 말했다.

 

전 씨는 이번 연합에 대해 “단순한 정당 간 산술적 연합이 아닌, 대한민국 보수 정치의 판을 새로 짜는 거대한 용광로”라고 설명했다.

 

또 “청년 세대와 중도층, 재외동포까지 폭넓게 아우르는 보수 진영을 구축하고, 앞으로의 모든 선거와 정책 영역에서 진짜 보수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단단한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선거 협력 방식과 관련해서는 “공직선거법을 철저히 준수하면서도 가장 효과적인 수준의 협력을 행동으로 증명하겠다”며 “후보 단일화가 가능한 지역은 단일화로, 분산 출마가 유리한 지역은 역할 분담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정당 차원의 제안이 아니라 개별 후보와 제야 인사를 향한 참여 제안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전 씨는 “우리는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에 제안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당의 잘못된 길에 실망했으나 보수의 가치를 지키고자 하는 개별 후보들, 아직 출마를 결심하지 않은 보수 제야 인사들에게 우리 연합체에 합류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공동선언문 낭독 이후에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성창경TV>의 성창경 대표, 이하상 변호사, 김지미 변호사 등 내외빈 인사가 이어졌다.

 

 

첫 내외빈 인사에 나선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보수 진영의 분열 문제를 언급하며 “우파는 분열 때문에 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 시기의 대북정책을 거론하며 낮은 단계 연방제 문제를 지적했다.

 

전 목사는 낮은 단계 연방제를 북한식 연방제 구상과 같은 맥락에서 봐야 한다고 설명하고 김구성 씨와 김동식 씨와의 대화 내용을 언급했다.

 

그는 “국정원에서 쫓겨난 김구성 선생님하고 두 번 토크를 했고, 또 무장간첩으로 선포된 김동식 선생님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토크를 하는데 물어봤다”며 “고려연방제와 낮은 단계 연방제가 어떤 차이가 있느냐고 물어보니 똑같다고 했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낮은 단계의 연방제가 현실화될 경우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핵심 가치인 종교의 자유도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북한의 종교 현실을 언급하며 “북한에 무슨 종교가 있느냐. 김일성 종교 하나밖에 없다”고 한 뒤 “반드시 우리는 대한민국을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외빈 인사에 나선 <성창경TV>의 성창경 대표는 이날 회견을 보수 진영 결집의 계기로 평가했다.

 

성 대표는 “국민의힘에 실망한 분들이 한둘이 아니고, 그동안 광장에서 전국 방방곡곡에서 외쳤던 분들이 한자리에 모인다고 하니 너무나 반갑고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지금 제1야당이 돼 있고 여기 계신 여러분들이 광장에 나와 있다”며 “여기 계신 분들이 국회에 들어가고 국민의힘이라는 제도권 정당에 들어가서 싸워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성 대표는 “헌법을 개정해 연임·중임을 시도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며 현 정치 상황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그러면서 “느슨한 연대가 아니라 똘똘 하나가 돼 대한민국을 지키는 최첨병이 될 수 있도록 국민들은 뒤에서 밀고 후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다음으로 마이크를 잡은 이하상 변호사는 보수 진영의 정치 플랫폼 회복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변호사는 “저희들이 정치 플랫폼이 없다”며 “정치 플랫폼을 빼앗겼고, 이걸 되찾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응답이 없을 경우 강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지미 변호사는 한미동맹과 표현의 자유, 종교적 가치 등을 중심으로 발언했다.

 

김 변호사는 미국의 흐름을 언급하며 “미국은 ‘원 그레이트 네이션 언더 갓’이라는 표어 아래 여러 일을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대한민국에 우호적이고 긍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지만, 우리가 그 흐름 안에 제대로 들어가지 못하고 헤게모니를 빼앗겼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지 못하고 한미동맹이 앞으로 전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민의 알 권리와 표현의 자유를 틀어막으려 하는 등 정말 절체절명의 위기”라면서 “오늘 나서주신 각 당 대표와 단장님들이 힘을 모아 국민들이 원하는 참 리더가 어떤 모습인지 다시 보여주시고 대한민국을 다시 재건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보수의 정신은 절대자이신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 하나님께서 정하신 질서와 섭리 안에서 나라를 이끌 참 리더들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여러분들께서 앞장서 주셔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 번 세계 1등 국가로 만들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내외빈 인사 이후에는 공식 기념사진 촬영이 진행됐고, 이어 각 당과 단체를 대표한 연사 발언이 이어졌다.

 

 

먼저 자유민주당 측에서는 고영주 변호사와 이재춘 전 대사가 발언에 나섰다.

 

고영주 변호사는 이번 보수연합 구성 과정을 두고 “자유우파의 희망을 봤다”고 말했다.

 

고 변호사는 “정당이 합당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며 “이번에 3개 정당이 연합하고 여러 단체들이 같이 연합하는 데 있어서 그 어려운 일을 젊은 분들이 잘 조화롭게 이뤄나가는 것을 보고 자유우파의 앞날에 희망을 봤다”고 밝혔다.

 

이어 발언한 이재춘 전 주러시아대사는 자유민주당이 추진해 온 위헌정당 해산 운동을 언급했다.

 

그는 이번 연합을 언급하며 “자유통일당·자유민주당·자유와혁신의 당명에 모두 ‘자유’가 들어간다”면서 “결국은 자유를 위한 투쟁이고 우리가 투쟁하지 않으면 노예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사는 “이 시점에 우리가 이렇게 단합하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런 연대를 이룩한 것은 대한민국 역사상 두고두고 기록될 쾌거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자유와혁신 측에서는 황교안 대표와 김진일 사무총장이 발언했다.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는 과거 보수 제정당 통합 경험을 언급하며 보수연합의 결속 필요성을 강조했다.

 

황 대표는 “마침 이렇게 보수연합이 만들어져서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며 “보수의 연대·연합에 있어서 꼭 기억해야 할 것은 만들어놓고 또 분열하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진일 자유와혁신 사무총장은 보수연합을 새로운 정치세력의 출발점으로 규정했다.

 

김 사무총장은 “자유와혁신은 국민의힘이 하지 못하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 창당했다”며 “부정선거를 척결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창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대체 정당이 되어야 하고 대체 정치 세력이 되어야 한다”며 “오늘 보수연합의 자리가 국회를 바꿔낼 수 있는 대체 정당, 대체 정치 세력이 되는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통일당 측에서는 이종혁 사무총장이 발언했다. 

 

이 사무총장은 “오늘 우리가 여기 모인 이유는 딱 한 가지”라며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유 대한민국을 지킬 진정한 정치 세력, 제대로 된 정치 세력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오늘 공동선언문에 담긴 것은 가짜 보수를 무너뜨리고 진짜 보수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건국 이후 한국 현대사를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려는 세력과 무너뜨리려는 세력의 대립 구도로 설명하며 “자유 대한민국을 일으키려고 했던 세력은 건국의 이승만과 국가 부흥의 박정희 세력, 그리고 오늘날 광장의 세력과 원외 정당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유 대한민국을 현재 무너뜨리고 있는 세력은 적대적 공생 관계에 있는 거대 양당 기득권 세력”이라며 “이것을 무너뜨리지 않고서는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가 모인 것은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제대로 된 정치 세력을 만들어보자는 뜻”이라며 “우리가 반드시 역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동맹단 순서에서는 전한길 씨와 김현태 전 707특수임무단장이 차례로 발언하며 보수연합의 가치 방향과 현 정국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전 씨는 보수연합의 방향에 대해 “정치적으로 공산주의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체제” “안보·외교적으로는 친북·친중이 아니라 한미동맹” “경제적으로는 중국식 사회주의 체제가 아니라 자유시장경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종교의 자유, 기업가 존중, 청년 일자리, 법치와 공정과 상식 등을 주요 가치로 언급하며 “오늘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전 씨는 “6·3 지방선거를 계기로 더 큰 조직이 되고 더 큰 정당이 돼 부정선거 척결과 한미동맹, 윤석열 대통령이 추구했던 가치들을 계승할 수 있는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현태 전 707특수임무단장도 한미동맹단 순서에서 짧게 발언했다.

 

김 전 단장은 최근 조사와 관련해 “당당히 조사에 응하고 왔다”며 “저를 시작으로 윤석열 대통령까지 다시 한 번 공격하겠다는 거짓된 프레임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위기와 기회가 함께 있다고 했다”며 “벼랑 끝에 떨어지면서 저에게도 날개가 있음을 알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 대한민국도 풍전등화의 위기에 있다”며 “이 위기를 이겨낸다면 대한민국이 미국과 함께 세계 최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