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이서호 기자 | 삼성전자 노사 간 갈등이 극심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 대표이사인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 부문 부회장과 노태문 디바이스경혐(DX) 사업 부문 사장이 임직원들과 직접 소통에 나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전영현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에 공동 명의의 글을 올렸다.
두 사람은 해당 글에서 “임금협상이 아직까지 최종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안타깝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교섭이 장기화되면서 많은 임직원이 우려와 답답함을 느끼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섭 과정에서 회사는 임직원과 미래 경쟁력, 사업 운영여건 등을 종합 고려해 대안을 제시하고 노동조합과 대화로 상호 이해 폭을 넓히고자 했다”며 “엄중한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미래 경쟁력을 상실하지 않도록 경영진 모두가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회사는 열린 자세로 협의를 이어가며 임직원 여러분이 공감할 수 있는 방향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날 전영현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의 입장문을 두고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예고한 이달 21일부터 내달 7일까지의 총파업 기간이 다가오자,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삼성전자 고위급 경영진이 본격적으로 나설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일에도 신제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사내 게시판에 “최악 상황이 발생하면 노사 모두 설 자리를 잃고, 사업 경쟁력 저하와 고객 신뢰 상실, 주주와 투자자 손실 등 국가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지금의 갈등이 앞으로 더 건설적 노사관계를 만드는 밑거름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 저도 경영진과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문제를 푸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경영진의 적극적인 대화 의사를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노조 공동교섭단과 올해 임금협약을 위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
사측은 올해 3월 임금협상에서 노조 측에 DS부문이 국내 1위를 달성하면 기존 성과급 상한제를 넘어선 특별 성과급을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또 연봉의 50%를 초과하는 성과급 보상안을 받는 조건도 함께 제시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이러한 협상안이 파격적이라고 평가했지만, 노조 측은 특별 포상이 아닌 ‘성과급 상한 영구 폐지’를 주장했다. 동시에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노사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이 이뤄진다면, 이로 인한 피해 규모가 약 3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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