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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후쿠시마] ‘Fact Check 후쿠시마’에 관하여

후쿠시마 원전 유언비어와 괴담을 검증, 기록하고 과학적 사실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자 만든 웹사이트



※ 본 콘텐츠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대한 각종 유언비어, 괴담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웹사이트인  ‘팩트체크 후쿠시마(「Fact Check 福島」)’를 소개하는 소개글 ‘‘Fact Check 후쿠시마’에 관하여(「Fact Check 福島」について)’를 팩트체크 후쿠시마 측의 허락을 얻어 완벽게재한 것이다. 미디어워치는 향후 ‘팩트체크 후쿠시마’의 콘텐츠 일체를 번역 소개할 예정이다. 아래 첨부한 일부 사진과 캡션은 미디어워치 편집부가 덧붙인 것이다. (번역 : 박재이)




“제가 아이를 낳을 수 있을까요?”

“후쿠시마 사람과는 결혼하지 않는 편이 좋다”
― 사회적 영향력이 강한 공인이 이런 말을 했다.
“제가 아이를 낳을 수 있을까요?”
 후쿠시마에서 자란 아이들이 이런 질문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다.

피폭 영향은 다음 세대에는 절대 유전되지 않는다. 이 사실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조사한 데이터를 통해서 일찍이 밝혀졌다. 또한 후쿠시마에서 세계 평균을 웃돌 정도로 피폭을 당한 주민이 거의 없었다는 것도 실측 데이터로 이미 다 확인이 됐다.

그러나 현재까지 방사선 피폭 자체가 건강에 영향을 미친 사례가 단 한 건도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후쿠시마 문제로 마치 건강과 유전적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듯한 잘못된 정보와 설명이 여전히 만연해 있다. 이러한 정보나 설명은 다음 세대에도 미칠 심각한 차별로 이어질 수도 있다.



농가와 어부, 후쿠시마에 사는 어머니들에 대한 악담

후쿠시마에 관한 잘못된 인상을 심어주거나 주민의 불안을 부추기는 행위가 허다하게 이뤄지고 있다. 다음은 뉴스, 신문 등에서도 다뤘던 일례다.

 • 2015년 10월 후쿠시마 지역을 포함하는 ‘일본 국도 6호선 청소’ 이벤트(도쿄에서 미야기 현까지 이어지는 국도를 청소하는 이벤트. 일부 귀환곤란구역(방사선 피폭량이 연간 50 밀리시버트(m㏜)를 넘는 구역으로 거주 불가능한 구역)도 통과하지만, 청소를 실시한 이와키 시 등은 피난 지시 구역이 아니었다)를 주최한 NPO 법인은 “살인자”라는 등의 중상모략, 협박 메일과 전화를 1,000여 건이 넘게 받아야 했다.

 • 2016년 2월 한국에서 열린 도호쿠(東北) 지역 특산품 전시회에 지역 환경단체가 항의하여 전시회가 중지되었다. 또한 주최자가 ‘후쿠시마 물건 진열’에 대해 사죄하기도 했다.

 • 2016년 3월 후쿠시마대학교 교수와 리쓰메이칸대학교 학생들이 미국에서 강연했을 때 그 지역의 반원전운동단체가 ‘(후쿠시마는 안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안전한 것처럼 PR을 하러 왔다’는 등의 중상을 자행했다.

 • 2016년 6월 큐슈(九州)의 생활협동조합연합회 ‘그린쿠프(greencoop)’가 이벤트를 고지하며 도호쿠 6개 현(아오모리, 이와테, 아키타, 미야기, 야마가타, 후쿠시마 - 역주)에서 후쿠시마만 제외하고 ‘도호쿠 5개 현’이라고 표시했다. 또 조직 내의 회보지에는 “후쿠시마는 엑스레이실”이라고 칭하는 등 소비자의 불안을 조장하는 표기도 있었다.

 • 2016년 7월 말레이시아인 사진가가 피난 지역의 주택 등에 불법 침입하여 무단으로 주거 등을 촬영했고 그 사진이 CNN과 ‘가디언(The Guardian)’지 등에 실렸다.

또한 대중매체에서 언급하지 않았지만 유사한 행위는 수두룩하다.

그리고 “후쿠시마의 농가는 농업을 그만둬라”라는 식의 이유 없는 모함이나 “후쿠시마의 해산물이 원산지를 위장해서 나돌고 있다” 등의 정보를 확산시키는 학자도 있다.

반복되는 보도 피해

언론기관에서도 후쿠시마에 관한 오보 및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보도, 불공정한 양비론 병기를 자행했다.

 • 2016년 9월 25일, 마이니치신문(每日新聞)이 후쿠시마 현에 있는 댐 여러 곳의 ‘검출기의 검출 한계값’을 전부 더해서 실제 수치와는 관계없는 높은 수치를 보도했고 나중에 사실 오인을 인정하며 정정했다(후쿠시마의 수돗물 수치는 1Bq/L 미만).

 • 2016년 12월 28일, 아사히신문(朝日新聞)이 ‘소아 갑상선암, 후쿠시마 현 외에서도 중증 사례(小児甲状腺がん、県外でも重症例)’라고 보도했다. 이는 “사고에서 유래한 소아 갑상선암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라고 주장하는 특정 민간단체의 활동을 소개하는 기사였다.

대중매체나 잡지의 경우, 설사 명백한 오보까지는 아니더라도, 과학적으로 틀린 주장을 하는 민간단체나 학자의 의견에 대해서도 이를 과학적으로 올바른 정보와 똑같은 수준으로 보도를 하는 일이 잦다. 또는 과학적으로 틀린 주장을 하는 단체나 학자의 의견 쪽을 더 크게 보도해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퍼뜨리는 일도 많다.

이러한 경향은 사실을 일부만 발췌했던, 과거 아사히신문의 위안부 문제 ‘요시다 증언(吉田調書)’에 관한 보도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던 바 있다. 또 대부분의 출판물이나 픽션 작품에서는 한층 더 명확하게 잘못된 정보와 후쿠시마에 관한 부정적인 느낌을 표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2차 피해로 고생하는 후쿠시마 사람들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 현은 지진과 쓰나미, 원전 사고라는 복합적인 재해를 당했다. 게다가 현재 위에서 언급했듯이 잘못된 정보의 확산과 소문의 유포에 따른 경제적, 심리적 피해를 입고 있다.

후쿠시마 현에서 지금도 계속되는 ‘3.11 피해’는 ‘1차 피해’(실질적 피해)와 ‘2차 피해’(사회적 피해)로 분류할 수 있다.

1차 피해는 지진, 쓰나미에 휩쓸린 사상자, 고령자 등의 피난 과정에서 발생한 사상자, 가옥 및 커뮤니티 상실, 사업자의 영업 정지, 방사성 물질 기준치 초과로 인한 작물 출하 정지 등이다.

2차 피해는 피난 경험에 따른 정신적 스트레스, 피난 장기화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 스트레스와 가족 및 지역 등의 수많은 커뮤니티 분단, 방사선에 대한 불안이 주는 스트레스, 후쿠시마 출신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 괴롭힘 및 이런 일에 대한 불안 등이다.

후쿠시마에서 일어난 지진 재해와 관련하여 사망한 사람은 약 2,100명이다. 이는 지진, 쓰나미 등에 의해 직접적인 사망자 약 1,600명보다 더 많으며 지금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는 피해를 입은 다른 현에 비해 두드러지며 특히 지진 피해 관련 자살이 문제가 되었다. 사고 직후 방사선의 위험성을 부추기는 보도 때문에 농어업 종사자가 자살하기도 했다.

또한 소마(相馬) 시와 미나미소마(南相馬) 시에서 피난을 경험한 사람이 당뇨병에 걸리는 비율이 1.6배로 증가했다. 방사선 불안과 스트레스 때문에 식생활 균형이 무너지거나 운동이 줄어든 영향으로 여겨진다. 아동 비만도 한때 일본 전국 1위에 올랐다. 체력 저하를 우려하는 의사도 많다.

후쿠시마에서 어린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우울증 경향 및 학대 인지 건수도 명확하게 급증했다.

2차 피해의 심각성은 피해 직후보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맹위를 떨치는 점에 있다.

지진 재해 직후 고난을 극복하고 작물을 다시 심기 시작한 농가라고 해도 예외는 아니다. 예를 들면 2016년 12월 1일 NHK 센다이방송국의 방송 프로그램 ‘피해 지역의 메시지’에서는, 먼 곳에 사는 자식이 “세슘이 들어 있으니까 다 필요 없다”고 말하자 벼농사를 접은 사람에 대해서 소개했다.

이러한 사건을 뒷받침하듯이 후쿠시마 현에서 자살하는 사람의 수는 원전 사고 후 3년 이상 급증했다. 2차 피해에 대한 늑장 대처가 이런 피해를 확대시켰다고 할 수 있겠다.

‘Fact Check 후쿠시마(Fact Check 福島)’의 목표

이러한 위기 상황은 물론 복합적인 원인 때문에 일어난다. 그러나 그 주요 원인은 후쿠시마에 관한 잘못된 정보와 사회 불안을 조장하는 ‘언설(言説)’에 있다. 지금 우리는 가장 먼저 정확한 정보가 ‘알려지도록’, ‘전달하고’ 개개인의 불안을 떨쳐내는 방법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Fact Check 후쿠시마(Fact Check 福島)’에서는 잘못된 정보와 사회 불안을 조장하는 ‘언설’을 검증, 기록해서 과학적인 사실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자 한다. 그와 동시에 ‘불안’이 일어나는 원인을 밝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함께 생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Fact Check 후쿠시마’를 부디 응원해주시기를 바란다!


‘STOP! 후쿠시마에 대한 헛소문차별을 멈춰라 프로젝트(STOP!福島関連デマ・差別プロジェクト)’
사무국장 가이누마 히로시(開沼 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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