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첫 조성..10가구 모집에 1천349명 신청
(수원=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 경기도가 올해 첫 조성한 별장형 주말농장 일명 `클라인 가르텐(Klein Garten)'이 인기 상한가를 치고 있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양평군 청운면 여물리와 연천군 백학면 구미리에 클라인 가르텐을 각각 5채씩 모두 10채를 조성한 뒤 최근 임대신청을 받은 결과 무려 1천349명이 지원, 평균 134대1의 높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양평의 경우 960명이 임대신청을 했고 연천에도 389명이 지원했다.
별장형 주말농장 `클라인 가르텐'이 이처럼 인기를 끄는 이유는 연간 300만원(연천, 양평은 320만원)의 임대료만 내면 1년 동안 내 집처럼 사용하면서 과실나무도 가꾸고 다양한 농작물도 재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대분양될 클라인 가르텐은 독일어로 작은 정원이라는 뜻으로 495㎡ 넓이의 부지에 39㎡ 규모의 2층(다락방)짜리 통나무집이 한 채씩 지어졌으며 통나무집별로 엄나무.두릅.오가피 등 약용식물을 심은 165㎡규모의 약용재배단지, 대추.살구.매실 등을 심은 165㎡규모의 유실수단지, 그리고 고추나 배추.상추 등을 심을 수 있는 100㎡크기의 텃밭이 제공된다.
해당지역 농민들은 농장 임대료 수입 외에도 농장을 관리하면서 각종 농산물도 판매, 짭짤한 부수입을 올릴 수 있다.
도는 오는 18일 도청 회의실에서 공개추첨을 통해 입주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분양자들은 앞으로 1년간 농장을 내 집처럼 사용할 수 있는데 조성공사가 마무리되는 내년 3월부터 이용할 수 있다.
도는 클라인 가르텐이 이처럼 인기를 끌자 내년에 모두 11억5천만원을 들여 5개마을에 25채를 추가로 짓기로 하고 대상지를 물색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독일이나 러시아(다차), 일본(시민농장) 등에서 별장형 주말농장이 매우 많고 도시민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주 5일 근무 확산과 더불어 도시민들이 농촌에서 체류하며 농사일을 할 수 있도록 별장형 주말농장을 내년에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가 임대를 신청한 1천349명을 분석한 결과 40대가 41%로 가장 많았고 50대 31%, 30대 11% 등 순이었으며 신청동기는 주말농장으로 활용이 40%, 주말영농 30%, 귀농 27%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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