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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대세론에, 김영환, 추미애 등 도전

민주당 대선후보 물밑 경쟁 시작, 한화갑.김경재 호남 변수


27일, 민주당과 중도통합신당이 합당을 앞둔 시점에서, 향후 통합민주당의 대권 후보 간의 물밑 경재도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다. 이미 통합민주당은 경선준비위를 구성하여, 7월 18일에 선관위 등록, 늦어도 9월 추석 전에 대선후보를 선출하겠다는 스케줄을 짜고 있다. 또한 당 내에서 역할분담을 통해, 정동영계, 문희상계 등 열린우리당 탈당파까지 끌어들여 대규모의 대선경선을 치르겠다는 전략이다.

신 호남충천 연합론의 김영환 전 과기부 장관

통합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정치인인 김영환 전 과기부장관이다. 김 전 장관은 민주당 당대표 경선 당시 일지감치 대선출마를 선언하며, "당을 살리려면 대선후보를 조기에 확정하여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김 전 장관은 시인, 치과의사 등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로, 김대중 정권에서 청와대 대변인 및 과기부 장관을 역임했다. 김 전 장관이 내세우는 자신의 장점은 선명한 개혁성이다. 김 전 장관은 빅뉴스 기자단과의 만남에서, "남북화해 정책 등등 한나라당과 대별되는 확실한 노선을 세우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특히 김 전 장관은 경기도 안산에서 재선에 성공했으면서도, 충청 출신이라는 지역점 이점을 한껏 살리겠다는 전략이다. 김 전 장관은 "광주 민주화항쟁 유공자이면서, 경기도에서 의정생활을 했고, 충청출신으로 서부벨트를 대변할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젊은 50대 초반의 나이도 강점이다.

다만 지난 번 당대표 경선 때도 드러났듯이, 민주당 내 조직력이 취약한 점이 불안한 요소이다.

전격적인 민주당 대선출마 선언 추미애 전 의원

통합민주당의 대선경쟁을 화끈 달아오른 것은 추미애 전 의원의 통합민주당 내 대선 출마 선언 때문이다. 추 전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당선의 1등공신이었다. 개혁성이나 참신한 이미지로 볼 때, 당연히 열린우리당 창당에 합류할 것으로 예측되었지만, 끝까지 민주당에 남아 총선을 치루었다.

추 전 의원은 총선 전 민주당 당 대표 경선 당시 조순형 의원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총선 당시 옥쇄파동을 딛고, 끝까지 민주당의 선거를 책임졌다.

그러나 추 전 의원은 총선 이후의 행보 때문에 아직도 많은 민주당 지지자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지니고 있다. 추 전 의원은 이후 벌어진 재보선과 지자체 선거 등에서 민주당을 도움 바 없다. 특히 민주당에서 최초로 수도권 당선자를 배출한 성북을 선거에서 총선 당시 앙금이 남은 조순형 의원을 지원하지 않아 지지자들 사이에서 아쉬움을 샀다.

또한 노무현 정권의 통일부 장관 입각설 당시, 명확하게 거부의사를 표시하지 않은 점, 민주당의 당론과 달리, 열린우리당과 민주당과의 통합을 전제로 한 용광로설을 제기하는 등, 당의 정서와는 많이 동떨어져있다.

하지만 전국적인 지명도나, 대중적 이미지에서는 다른 주자들에 전혀 뒤지지 않아, 향후 활동에 따라서 얼마든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전망이다. DJ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여전한 500만표의 저력 이인제

이인제 의원이 민주당에 복당했을 때, 조순형 의원은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다"며 환호했다. 그 만큼 이인제 의원의 저력이 만만치 않음을 시사한다. 이인제 의원은 2002년 대선 당시 호남충청 연합의 대변자로 각광받으며, 이회창 전 총재의 대항카드로 꼽혔다. 노무현 전 후보의 국민경선 노풍바람만 없었다면, 그 정치인생이 확연히 바뀌었을 것이다.

이인제 의원의 장점은 워낙 젊은시절부터, 노동부장관, 경기도지사, 대선 출마 등 다양한 경험을 해왔다는 것이다. 이인제 의원 측은 "아직까지 이인제의 국정운영 능력에 대해 국민들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대선출마를 하게 되면, 능력면에서 한나라당의 후보들을 압도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최근 민주당 내에서 대선후보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당원들 사이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통합민주당 공동대표로 내정된 박상천 대표와의 돈독한 관계도 그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물론 두 번의 경선불복, 8번의 당적 변경 등이 그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높다. 특히 경선불복 과정에서 조중동 등 보수언론은 물론 한겨레 등 진보언론으로부터도 집중 비판을 받으며 국민적 이미지가 실추되었다는 점도 약점이다. 이의원이 대권도전을 하려면 대 언론관계부터 풀어내야할 전망이다.

그러나 "노무현 정권의 탄생을 결사적으로 막아야 했다"는 그의 새천년민주당 탈당의 변은, 5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민주당 지지자들 내에서는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래서 최소 9월 경선까지는 통합민주당 내 이인제 대세론이 집중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돌아온 민주당 스타 김민석

2002년 대선에서 이인제 의원과 함께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인물은 김민석 전 의원일 것이다. 후보단일화를 위해 정몽준 의원 측으로 전격 탈당했다가, 민주당과 노무현 후보 지지자들로부터 집중공격을 당했다. 그뒤 후보단일화에 성공하며 명예훼복을 하는 듯했으나, 정몽준 측의 일방적 단일화 파기로 정치적 미아신세를 면치 못했다.

김민석 전 의원은 우여곡절 끝에 민주당에 복당하여 총선출마한 뒤, 미국과 중국을 오가며 국제와 통일 경제문제 등을 공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특히 "경제 문제에서 한나라당에 접고 들어가선 안 된다. 같이 맞서야 한다"먀 정책중심 대결을 벼르고 있다. 그는 정치복귀 선언을 하자마자, 새만큼프로젝트, 통일프로젝트 등 굵직굵직한 정책을 쏟아내며 대선판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빅뉴스와의 만남에서, "너무 통합논의에 매몰되어, 정작 국민들에게 보여줄, 국정운영능력과 정책에 대한 논의가 없다. 나는 대선판을 정책중심으로 돌리는 일에 매진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대선출마에 대해서는 오마이뉴스아의 인터뷰에서 "이제 막 관에서 나온 사람을 또 다시 죽이는 일"이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표했다. 특히 '킹빌더'의 역할을 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당분간 정책발표에 주력을 하면서, 당원과 지지자들의 의견을 들을 가능성이 크다. 분명한 건 그가 민주당 대표 경선당시 현장에 왔을 때, 민주당 대의원들의 열화와 같은 환영을 받았다는 점이다. 그 만큼 민주당에서는 김민석에 대한 기대가 크다.

또 다시 호남후보 변수, 한화갑, 김경재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호남후보를 놓고 한화갑과 김경재 전 의원이 경쟁을 벌인 일화가 있다. 김경재 전 의원은 "호남에서 한명만 출마하는 게 맞다고 판단하여 한화갑 선배가 출마를 선언하자 나는 포기했다"고 술회한 바 있다. 그러나 한화갑 전 의원은 대선경선을 중도 포기하고 당대표 경선에 다시 출마했다. 이 일화는 민주당 내의 호남후보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현재까지 민주당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했거나 예정인 후보 중 호남 출신이 없다. 김영환 전 장관은 충청, 추미애 전 의원은 대구, 이인제 의원은 충청, 김민석 전 의원은 서울, 만약 조순형 의원이 출마한다 해도 대구이다.

그러다보니 신안출신 한화갑 전 의원과 순천 출신의 김경재 전 의원에게 관심이 몰리고 있다. 한화갑 전 의원이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노대통령의 사면복권 조치가 필요하다. 아마 이것이 통합민주당 내 대선 경선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화갑 전 의원은 아직까지 당내 영향력이 막강하며, 리틀DJ라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현재 통합민주당으로서는 당 차원에서 대통령에 사면복권 요청을 하게 될 전망이다.

김경재 전 의원은 아직까지는 대선 출마 의사를 전혀 밝히고 있지 않다. 특히 그는 당대표 경선 당시 한화갑 전 대표의 사면요구와 조순형 의원의 출마를 돕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는 현재 조순형 의원의 출마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조순형 의원이 출마한다거나, 한화갑 전 대표가 사면복권을 받게 된다면, 김경재 전 의원은 아마도 이들을 도울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 둘의 카드가 무산된다면 자의와는 상관없이 호남 지역 당원들의 출마요구가 빗발칠 전망이다. 민주당 경선의 흥행을 위해서라면 호남후보가 필수적으로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김경재 전 의원 당 내에서는 정동영계의 입당을 교섭하는 역할을 맞고 있다. 이 역할도 그의 행보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적 흥행과 후보 지지율이 최대 관건

현재까지 구 민주당 출신 인사들 이외에 김한길의 중도개혁통합신당에서는 뚜렷한 대선후보가 보이지 않는다. 이는 조배숙, 염동연 등 노무현 정권 하에서는 거물급 인사들이, 정작 민주당과 다시 합치게 되면, 그 정치적 지위가 훨씬 낮아지기 때문이다. 대권에 도전해볼만한 인물인 김한길 대표가 있지만, 총선 공천권을 확보한 당대표 지위를 포기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없다는 게 다수의 예측이다.

민주당은 당대표 경선 당시 박상천, 김경재, 김영환 등이 조기대선후보 선출을 한 뒤, 후보단일화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현재까지는 이 제안이 현실화되고 있다. 문제는 과연 대선경선이 얼마나 흥행이 될 것이며, 당선된 후보가 최소 열린우리당이나 제 3지대의 손학규 후보 등보다 어느 정도 앞설 것이냐이다.

현재로서는 이인제 대세론과, 김영환, 김민석, 추미애 등이 추격전을 벌이며, 한화갑, 김경재 등의 변수가 개입된다면, 예기치 않은 성과를 얻을 것이라고 민주당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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