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 30대 농부가 복부에 총을 맞은 뒤 3㎞나 떨어진 이웃집까지 걸어가 구조를 요청을 했다고 호주 언론들이 3일 보도했다.
뉴사우스 웨일스 주 중서부 농장지역에 사는 이 농부(31)는 1일 저녁 7시 30분쯤 밖에 나갔다 혼자 귀가해 집안으로 들어서다 빈 집을 털던 도둑이 쏜 총에 복부를 맞았다.
부인과 아이들은 집을 비워둔 채 친척집을 방문하고 있었다.
경찰은 농부가 총을 맞은 뒤 배를 움켜쥔 채 혼자 밤길을 걸어 가장 가까운 이웃집을 찾아갔다면서 거리상으로는 3㎞ 정도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3㎞는 꽤 먼 거리로 당시 주변은 캄캄하게 어두워졌고, 공기는 쌀쌀했다"면서 "배에 총을 맞은 사람이 고통을 참으며 그 정도 거리를 걸어간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이웃에게 도움을 요청한 직후 구조 헬기로 시드니의 한 병원으로 옮겨진 농부는 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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