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왕세자 공부·사색 공간… 성정각 ‘희우루’ 최초 개방

  • 등록 2026.09.10 15: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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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정각·관물헌서 22일부터 11월 8일까지 ‘왕세자의 하루’ 행사
효명세자 배움·수양 과정 전시·연극·체험으로 재현

인싸잇=전혜조 기자ㅣ조선시대 왕세자의 교육 공간이었던 창덕궁 성정각과 그 동쪽 누각 ‘희우루(喜雨樓)’가 관람객에게 문을 연다. 평소 내부 관람이 제한됐던 희우루는 이번 행사를 통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10일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에 따르면 오는 22일부터 11월 8일까지 서울 종로구 창덕궁 성정각과 관물헌 일원에서 ‘성정각, 왕세자의 하루-매일 한 걸음, 왕이 되는 길’ 행사가 열린다.

 

성정각은 조선시대 왕세자가 학문을 익히던 공간으로, 이후 여러 왕의 독서 공간으로도 활용됐다. 성정각 뒤편에는 동궁 권역 건물인 관물헌이 자리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순조의 아들 효명세자(1809~1830)의 기록과 행적을 바탕으로 왕세자가 국왕으로 성장하기 위해 거쳤던 배움과 수양의 과정을 전시와 공연,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특히 성정각 동쪽 누각인 희우루가 이번 행사 기간 처음으로 일반에 개방된다. 희우루는 왕세자가 책을 읽고 사색하던 공간으로, 그동안 내부 출입이 제한돼 왔다.

 

희우루 관람은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현장 접수로 진행된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하루 24회 운영되며, 회당 관람 시간은 15분이다. 한 회당 최대 8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성정각에서는 ‘왕세자의 하루’를 주제로 한 전시도 열린다. 왕세자의 하루 일과와 교육 과정을 살펴볼 수 있으며 왕세자와 스승이 함께 공부했던 공간도 볼 수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1시와 2시, 3시에는 효명세자와 스승이 학문을 놓고 문답을 주고받는 모습을 연극으로 재현한 ‘왕세자의 서연’ 공연이 진행된다.

 

일요일에는 초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한 역할 체험 프로그램 ‘효명세자의 배동되기’가 운영된다. 참가 어린이들은 궁중 예절을 익히고 유교 경전인 ‘대학’의 문장을 직접 필사할 수 있다.

 

관물헌에서는 왕세자가 익혔던 과목 가운데 활쏘기와 글쓰기, 셈하기를 재구성한 ‘왕세자의 배움’ 체험도 진행된다. 활쏘기 체험에는 가상현실(VR) 기술이 활용된다.

전혜조 기자 agadany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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