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임종옥 기자ㅣ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지고 국내 반도체 수출 호조가 부각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도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지만 최근 하락장에서 방어주 역할을 했던 금융주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약세를 나타냈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7.73포인트(1.64%) 오른 6687.2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14% 상승한 6654.36으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확대하며 장중 2% 이상 오르기도 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4798억 원, 기관이 1조 6692억 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은 3조 7231억 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는 반도체 대형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5500원(+2.20%) 오른 25만 5000원, SK하이닉스는 5만 1000원(+3.20%) 상승한 164만 7000원에 마감했다. SK스퀘어(+6.12%), SK(+5.14%), 삼성전자우(+4.07%), 삼성전기(+3.93%) 등도 강세를 보였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정유주 강세도 눈에 띄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유가가 상승하자 SK이노베이션(+5.58%), S-Oil(6.83%), GS(+4.21%)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금융주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약세를 나타냈다. KB금융은 5900원(-3.32%) 내린 17만 20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신한지주도 (-3.67%) 하락했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2.03%), LG에너지솔루션(-1.92%), 삼성생명(-1.82%), 삼성물산(-1.34%) 등도 내렸다.
코스닥은 23.29포인트(2.95%) 오른 813.50에 마감하며 810선을 회복했다. 802.32로 출발한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5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2601억 원, 기관이 1605억 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4123억 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는 로봇주와 반도체 소부장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로보티즈는 22.54% 급등했으며 파두(+9.43%), 원익IPS(+9.33%), 펩트론(+7.30%), 주성엔지니어링(+6.13%), ISC(+6.00%), 이오테크닉스(+5.98%), 에이비엘바이오(+5.62%), 레인보우로보틱스(+5.15%)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에코프로비엠은 0.47% 하락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의 금리 동결 시사 발언이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월러 이사는 최근 물가 흐름을 언급하며 현재 수준에서 정책금리를 유지하는 데 우호적인 입장을 나타냈는데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향후 FOMC에서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기대가 확산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코스피가 강세를 전개했다”며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최근 물가 지표에서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 완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시장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금리동결 전망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채 금리 상승세가 진정된 가운데 실적 대비 저평가된 업종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차별화 장세를 보였다”며 “반도체 업종은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상승세가 뚜렷했고 금융업종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약세였다”고 설명했다.
향후 시장의 관심은 미국 고용지표와 물가지표로 이동할 전망이다.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8월 비농업 고용 및 실업률과 다음 주 공개되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준의 금리 동결 기대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50.4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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