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임종옥 기자ㅣ 코스피가 장 초반 1% 넘게 하락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강세에 힘입어 낙폭을 모두 만회하고 6900선을 회복했다. 반면 코스닥은 바이오와 반도체 소부장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4% 넘게 급락했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0.37포인트(0.88%) 오른 6912.9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92.63포인트(1.35%) 내린 6759.95로 출발했지만 오전 들어 낙폭을 줄인 뒤 상승 전환했다. 전날 5.89% 급등에 이어 이틀 연속 상승세다.
기관이 2481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761억 원, 1조 1651억 원을 순매도했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1조 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받쳤다.
상승의 중심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었다. SK하이닉스는 전날 발표한 4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이 투자심리를 자극하며 2.31% 상승한 173만 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부터 3개월간 40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 매입해 전량 소각하고, 2025~2027년 자유현금흐름(FCF)의 50% 이내로 제시했던 주주환원 규모도 5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발표했다.
삼성전자 역시 대규모 주주환원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며 3.87% 오른 28만 1500원에 마감했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가 90조~110조 원 규모의 신규 주주환원 패키지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고, 이에 삼성전자우는 8.26% 급등했고 삼성생명과 삼성물산도 각각 10.61%, 5.75% 상승했다.
금융주는 KB금융은 2.69%, 신한지주는 2.97%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반면 최근 강세를 보였던 방산·조선주는 차익실현 매물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7.03%, HD현대중공업이 4.73% 하락했다.
코스닥은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95포인트(4.63%) 내린 801.94에 마감했다. 장중 795선까지 떨어지며 800선을 밑돌기도 했지만 장 막판 가까스로 800선을 회복했다.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장 초반에는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36억 원, 3464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6237억 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 대부분도 약세를 보였다. 알테오젠(-5.74%), 에코프로(-7.26%), 에코프로비엠(-7.45%), 레인보우로보틱스(-3.71%), 주성엔지니어링(-4.91%), 원익IPS(-5.27%)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전날 모더나 관련 호재로 급등했던 바이오주가 차익실현 매물에 급락하며 리가켐바이오는 13.23%, 에이비엘바이오는 8.85%, 삼천당제약은 7.71%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70%까지 재상승하면서 장 초반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 기대가 금리 부담을 압도하면서 코스피는 장중 상승 전환했고, 6900선을 회복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과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기대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며 “다만 미국 국채금리 재상승과 대이란 경제 제재 가능성 등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어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6일 연속 하락하며 6.1원 내린 1386.5원에 거래를 마쳤다.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