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임종옥 기자ㅣ코스피가 20일 외국인 매수세와 반도체 대형주의 급등에 힘입어 5% 넘게 상승하며 6800선을 회복했다.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취득·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이 투자심리를 자극하면서 삼성전자 등 대형 반도체주에도 매수세가 집중됐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81.41포인트(5.89%) 오른 6852.5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209.17포인트(3.23%) 오른 6680.34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확대하며 장중 6800선을 넘어서디고 했다.
장 중 코스피200선물지수가 5% 넘게 급등하면서 올해 들어 49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1조 7079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 2714억 원, 4904억 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업종이 9.19% 급등했고 제조업도 7.10% 올랐다. 증권(4.46%), 유통(4.16%), 보험(3.83%)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금융(-1.12%), 운송·창고(-1.08%), 건설(-1.08%)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반도체 대형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9.49% 오른 27만 1000원, SK하이닉스는 12.73% 급등한 169만 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우도 10.07%, SK스퀘어는 11.85% 상승했다.
삼성물산(7.78%), 삼성생명(7.60%), 삼성바이오로직스(1.94%), 현대차(0.85%), 삼성전기(0.65%), LG에너지솔루션(0.14%) 등도 올랐다. 반면 신한지주(-3.70%), KB금융(-3.8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85%) 등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도 동반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43포인트(1.99%) 오른 840.89에 마감했다. 장 초반 850.77까지 올랐지만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하며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7억 원, 1125억 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277억 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서는 알테오젠이 11.8% 급등했고 파마리서치(5.7%), 리가켐바이오(3.7%), 에이비엘바이오(3.5%) 등도 강세를 보였다. HPSP(5.0%), 원익IPS(4.2%), 주성엔지니어링(3.3%) 등 반도체 관련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HLB(-5.2%), ISC(-4.8%) 등은 하락했다.
이날 상승의 핵심 배경으로는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이라는 분석이 대다수이다. SK하이닉스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약 40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해 전량 소각하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는 국내 상장사 가운데 최대 규모이다.
또 기존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범위 내’였던 주주환원 목표를 ‘50% 이상’으로 상향하고 배당과 특별배당, 추가 자사주 매입도 병행하기로 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정책이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 재평가와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는 촉매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역시 이달 중 주주환원 정책을 의결할 예정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반도체 대형주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됐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기대까지 더해지면서 반도체와 국내 증시 전반에 상승 압력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94.8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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