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임종옥 기자ㅣ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49.90포인트(0.73%) 오른 6856.83에 거래를 마치며 6800선을 회복했다. 장중 6448.86까지 밀렸다가 6970선까지 오르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지만, 오후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반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수급에서는 개인이 4조 1424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이 3조 2159억 원, 외국인이 9523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특히 개인은 삼성전자(1조 616억 원)와 SK하이닉스(2조 5541억 원)를 집중 매도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저가 매수가 이를 받아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3.34%), SK하이닉스(+3.69%), 삼성전자우(+3.00%), SK스퀘어(+2.50%)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은 강세를 보였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6.84%), HD현대중공업(-4.41%), 현대차(-4.39%), KB금융(-3.33%), 삼성바이오로직스(-2.29%) 등은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219개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은 662개로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닥은 15.38포인트(1.92%) 내린 783.98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장중 급격한 매도 흐름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날 외국인이 2471억 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728억 원, 1587억 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반도체 장비 주 일부가 강세를 보였다.
테스(16.68%), 피에스케이(10.24%), 주성엔지니어링(5.53%), HLB(4.09%), 원익IPS(1.84%), 리노공업(1.11%) 등이 상승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6.01%), 에코프로(-5.38%), 코오롱티슈진(-4.83%), 유진테크(-3.98%), 레인보우로보틱스(-3.49%), 삼천당제약(-2.65%)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출원한 피하주사(SC) 제형 관련 특허 기술이 국제특허(PCT) 공개 단계에서 신규성과 진보성을 인정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되며 시총 1위 알테오젠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1.69% 급락했다. 이러한 우려는 바이오주 전반적으로 커지며 에이비엘바이오(-5.94%), 리가켐바이오(-7.94%) 등도 동반 하락했다.
증시에서는 이날 변동성 확대의 배경으로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를 꼽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관련 선박에 대한 봉쇄 재개 방침을 밝히면서 국제유가가 장중 10% 가까이 급등했고,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되며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의 투자심리 위축 속 SK하이닉스 중심으로 투매가 이뤄지며 증시가 하방 압력을 받았다”며 “다만 반도체 장기공급계약(LTA) 계약 확대와 기관 투자자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는 강세로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재격화되며 유가 급등, 연방준비제도(Fed) 이사의 매파적 발언, 한국 반도체주 급락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이 이어졌다”며 “이에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고, 국내 증시에서도 위험 선호 심리가 위축돼 개인 매도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4원 내린 1493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