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백소영 기자 ㅣ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앞두고 엔비디아·애플·엑손모빌·보잉 등 미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을 수행단으로 초청하고, 미국 주요 기업 CEO들을 동행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세마포>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14~15일 미·중 정상회담 방중 일정에 맞춰 미국 주요 기업 CEO들에게 수행단 참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단에는 엔비디아·애플·엑손모빌·보잉·퀄컴·블랙스톤·씨티그룹·비자 등 미국 주요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 CEO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도 같은 날 켈리 오트버그 보잉 CEO와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가 수행단 초청에 응했다고 보도했다.
또 로이터도 씨티그룹 CEO의 초청 사실과 퀄컴 CEO의 참석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기업 CEO들과 만난 자리에서 “베이징에서 보자”고 말하며 기업인들의 방중 참여 분위기를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美 첨단기술·에너지·항공·금융 기업 한자리에
이번 수행단 초청 명단에는 미국의 첨단기술·에너지·항공·금융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두루 포함됐다.
엔비디아와 퀄컴은 인공지능 반도체와 첨단기술 분야를, 애플은 중국 생산망과 소비시장에 깊이 연결된 빅테크 기업을 대표한다.
엑손모빌은 에너지 분야, 보잉은 항공기 제조 분야, 씨티그룹·비자·블랙스톤은 금융과 투자 분야를 상징하는 기업들로 꼽힌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7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방중 수행단 초청 여부에 대해 “대통령이 발표할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다만 그는 초청을 받을 경우 미국을 대표하는 일은 “영광”이라는 취지로 밝혔다.
이번 방중에서는 보잉의 중국 항공기 판매 논의도 주요 관심사로 거론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과 보잉은 장기간 대형 항공기 구매 계약을 논의해 왔으며, 업계에서는 737 맥스 500대와 광동체 항공기 수십 대가 계약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해당 계약이 성사될 경우 중국의 2017년 이후 첫 대규모 보잉 주문이 될 수 있다.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거래 외교’ 재가동
트럼프 대통령의 CEO 동행 구상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교 일정에 기업 현안을 결합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미국과 중국은 무역, 반도체, 대만, 에너지, 공급망 문제를 놓고 갈등을 이어왔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주요 기업 CEO들이 방중 수행단에 포함될 경우, 중국 시장 접근과 거래 확대 문제가 정상회담 의제와 맞물릴 가능성이 있다.
미국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방중을 통해 외교적 성과와 함께 경제적 성과를 부각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아직 모든 기업의 참석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백악관과 일부 기업들은 관련 보도에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거나 논평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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