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이서호 기자 | 넷마블이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실적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신작 출시 효과와 계열사 호실적 등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상승을 견인했다. 넷마블은 올해 2분기부터 신작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성장세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8일 넷마블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1분기 53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8% 늘어난 수치다. 매출은 같은 기간 대비 278억 원 증가한 6517억 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국내 게임업계는 힘든 시간을 보내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OTT서비스와 쇼츠 같은 경쟁 콘텐츠가 등장한 것과 단조로워진 게임에 대한 이용자 피로도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게임 산업이 위기에 직면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게임 TOP 10 지수는 지난 1년간 상승과 하락을 동반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넷마블 주가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올 1분기에 실적을 올려 일각에서는 넷마블이 주목받는 게임회사가 됐다는 반응이 나온다.
신작 효과와 계열사가 만들어 낸 1Q 실적 개선
이번 실적은 넷마블이 올해 1분기에 선보인 ‘스톤에이지 키우기’와 ‘일곱 개의 대죄: Origin’ 등 신작이 주도했다. 두 게임 모두 분기 말인 3월에 출시됐으나 짧은 기간에도 실적을 이끈 것으로 전해진다.
이 기간 넷마블의 보유 자산 매각에 따른 손익이 반영되며 당기순이익도 덩달아 증가했다. 이번 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07억 원 증가한 2109억 원이다. 이는 1분기 만에 전년도 전체 당기순이익(2308억 원)의 약 91%에 달하는 성과이다.
또 넷마블 계열사 중 하나인 코웨이의 영업이익 증가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같은 기간 코웨이는 전년 동기 대비 400억 원가량 증가한 2509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코웨이는 정수기 렌탈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춘 회사다. 사업 특성상 경기 변동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넷마블은 코웨이 지분 약 26.2%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코웨이의 실적 개선이 넷마블의 재무 안정성으로 이어진다.
이번 넷마블의 실적은 본업인 게임 사업의 효율화와 자산 유동화를 통한 재무 구조 개선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넷마블은 신작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분기부터 실적 성장세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다양한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달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6월 ‘SOL: enchant’를 선보인다. 이어 하반기에는 ‘나 혼자만 레벨업: KARMA’,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 ‘프로젝트 옥토퍼스’, ‘이블베인’, ‘프로젝트 이지스’까지 총 5종의 신작을 발표해 본업 사업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병규 넷마블 대표는 “1분기는 주요 신작 출시가 분기 말에 집중되면서 매출 기여가 제한적으로 반영된 시기였지만,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하며 사업의 기초 체력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부터는 신작 매출이 본격 반영되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함께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는 시장 경쟁력을 갖춘 신작을 안정적으로 선보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실적 개선에도 게임 업계 침체기에 목표주가 하향 조정
넷마블의 실적 상승세가 기대됨에도, 침체기라고도 불리는 국내 게임업계 현황에 증권사별로 넷마블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모양새다.
메리츠증권은 8일 넷마블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 8000원에서 6만 8000원으로 내렸다. 같은 날 하나증권도 7만 3000원에서 6만 6000원으로, 미래에셋증권은 8만 5000원에서 6만 5000원으로 넷마블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넷마블의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넷마블이 소유한 지식재산권(IP)과 PC 결제 매출 비중 확대 기대감, 글로벌 모바일 스토어 수수료 인하 등이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의 신작 일곱 개의 대죄와 몬길을 통해 장기 흥행을 유지하는 PLC(제품수명주기) 관리 역량을 입증해야 할 시점”이라며 “6월 ‘SOL: enchant’ 출시가 예정돼 있긴 하지만 퍼블리싱 라인업으로 수익성은 제한적인 만큼, 핵심 신작의 흥행 여부가 기업가치 반등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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