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화) 저녁 MBC TV에서는 그동안 우리가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한 여인이 출연해 수 많은 세월 동안 눈물과 한숨으로 생명의 위협을 받으며 지새워 온 과거를 밝혔다. 한 여인으로서는 감당하기 힘들었던 공영방송을 자처하는 방송국과 PD들의 테러행위에 가까운 개인의 신상공개와 이에 따른 생명의 위협, 그리고 지속적으로 사건 조작시비를 일으킨 정부와 국가기관의 횡포를 밝힌 KAL 858기 폭파범 김현희 씨의 <특별대담 ‘마유미의 삶, 김현희의 고백’> 프로그램이 그것이었다.
새삼 되뇌일 필요도 없겠지만 단군 이래 한민족의 가장 큰 국제적인 행사였던 1988년 서울올림픽을 방해할 목적으로 북한에서 저지른 테러행위에 대해 이후 특정 정부와 언론에서는 국가기관의 조작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했고, 여기에 불순한 의도를 가진 몇 몇 사람들에 의해 지상파 방송국들은 의혹에 의혹을 부풀리면서 심지어 과오를 뉘우치며 전향한 공작원 김현희 씨의 거처까지 공개해 생명의 위협을 가하는 사태가 공공연하게 벌어졌던 것이다.
여기에 우리 KBS도 결코 가만히 있지 않았다.
2004년 5월 22일 “KAL 858의 미스터리, 폭파 진실은 무엇인가?”와 5월 23일 “KAL 858의 미스터리, 김현희와 김승일 의문의 행적”을 통해 양일간
방송과정에서 전향한 공작원의 안위나 인간적인 배려는 안중에도 없었다.
자신이 설치한 시한폭탄에 KAL 858기가 폭파됐다는 김현희 씨의 주장에 의혹을 부풀리고 새로운 의혹을 덧붙이며 대한민국의 국격을 테러나 기획하고 실행하는 상식이하의 국가로 전락시키고, 북한을 억울한 테러의 누명을 쓴 국가로 격상시킨 그들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지내고 있는가?
김현희 씨는 지난 15일 방송된 MBC 프로그램에서 힘주어 말했다. “ㅇㅇㅇ 정부 들어서서 제가 가짜다, 조작됐다 해서 정부차원에서 가짜몰이 사건이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지상파 방송, 특히 MBC
MBC 공정노조 이상로 위원장은 해당 프로그램 방송 후 “MBC는 2003년 11월 김현희를 가짜로 몰아가는데 앞장섰던
이번 MBC의 자기성찰 방송을 계기로 우리 KBS도 김현희 KAL 858기 범인 조작사건과 관련하여 과거를 되돌아보고 반성해야만 한다. 우리들 스스로 과거의 잘못을 고백하고 반성하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길환영 사장은 당시의 방송경위를 면밀하게 되짚어보고 해당 프로그램들이 방송되도록 한 경위가 확실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아울러 당시 길환영 사장이 계선상에 있었다면 그에 합당한 의사표현이 있어야 하고, 설령 계선상에 있지 않았더라 하더라도 KBS 사장으로 KBS의 주인인 시청자와 국민을 대상으로 적절한 사죄의 의사표현이 있어야만 한다.
자신들 만의 신념과 주의주장을 합리화하기 위해 갖은 의혹을 제기하고 부풀리며 대한민국을 테러나 기획하고 실행에 옮긴 상식이하의 국가체제로 몰아세우며, 명명백백한 북한의 테러행위에 면죄부를 주려 획책한 세력에 동조하여 공영방송인으로서의 신분을 망각하고 이적행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사람들에 대한 조치는 그 이후 이후에 할 일이다.
2013년 1월 21일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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