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한민철 편집국장 |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극심해지면서, 그 주요 원인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이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코스피 시가총액 절반의 비중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레버리지 자금까지 몰리며 시장 변동성을 더 키우는 모양새다. 이에 투자자들의 손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NH투자증권을 통해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에 투자한 투자자 10명 중 8명이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락 폭이 더 커지면서 레버리지 투자자들의 손실도 더 불어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레버리지 종목에 대한 상장폐지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이미 대규모 자금이 투입된 만큼 이는 더 큰 혼란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인싸잇>은 챗GPT와 구글 제미나이(Google Gemina), 클로드(Claude) 등 AI(인공지능) 3개 모델에 단일종목 레버리지로 인한 문제점을 최소화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물어봤다. 물론 상장폐지 등 극단적 조치를 제외하고, 즉 단일종목 레버리지라는 상품을 유지하되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줄이는 방향을 조건으로 달았다. 그 결과 이들 AI 모델은 레버리지 배율을 하향하거나 투자자 적격성 요건을 강화하는 등의 방법을 제시했다. 먼저 챗GPT는 총 7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레버리지 비율 축소’를 꼽았다. 이를 통해 시장의 충격도 감소하고 운용사의 헤지 물량도 줄어들겠지만 투자 매력은 감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가장 유력한 방안으로는 ‘순자산 총액(AUM) 한도 설정’을 들었다. 예를 들어, 순자산 2조 원을 넘으면 신규 설정을 중단해 ETF 규모 자체를 제한한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 ETF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의 신규 매수 제한’과 ‘장 마감 전 헤지 방식 변경(장중 분산 매매 등)’를 의무화해 변동성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 ‘삼성전자·SK하이닉스 ETF 비중 상한제’와 ‘레버리지의 일일 가격 제한 강화’, ‘신규 상품 인가 중단’ 등을 제시했다. 챗GPT는 “순자산 상한 도입과 운용사의 헤지·리밸런싱 방식 개선, 개인투자자 진입 요건 강화, 레버리지 배율 축소 등으로 상장폐지 없이 시장 변동성 확대 방지와 투자자 보호라는 목표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제미나이도 수요 억제를 목표로 ‘개인 투자자 진입 장벽 강화’를 우선적 방안으로 꼽았다. 특히 투자 성향 등급 제한을 더 엄격히 적용하면 개인 투자자의 무분별한 추종 매매와 그로 인한 손실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운용사의 호가 제출 및 리밸런싱 규제’를 들었다. 레버리지 상품은 매일 종가 직전에 지수 배율을 맞추기 위해 대규모 주식 매매(리밸런싱)를 하고, 이 자금이 장 마감 직전(오후 3시~3시 30분)에 한꺼번에 몰리며 변동성을 키우는 만큼, 이를 장중에 분산해서 매매하도록 규제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특정 ETF 상품에만 적용하는 ‘미니 서킷 브레이커 제도’도 방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미나이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기초가 되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하루에 일정 배율 이상 급변하면, 해당 레버리지 상품의 거래만 몇 시간 동안 강제로 정지시키는 일종의 ‘미니 서킷 브레이커’를 도입하는 것도 대안이 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클로드는 대체로 챗GPT와 제미나이의 제안과 유사한 방법을 제시했다. 유력한 방안으로는 추가 자금 유입을 막기 위한 ‘신규 좌수 발행 제한’과 ‘레버리지 배율 하향 조정’, ‘투자자 적격성 요건 강화’, ‘리밸런싱 집행 방식 개선’, ‘순자산 총액(AUM) 상한제’ 등을 꼽았다. 특히 클로드는 “시장에서 가장 현실적으로 거론되는 조합은 신규 좌수 발행 제한과 리밸런싱 집행 방식 개선”이라며 “기존 투자자에게 즉각적 손실을 강제하지 않으면서 문제의 확산을 막고, 변동성의 직접적 원인으로 지목된 ‘쏠림 매매’를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6-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