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임종옥 기자ㅣ K뷰티의 글로벌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이 국내 증시의 변동성 속에서도 상승 가능성을 이어가고 있다. 화장품 수출 호조와 더마 브랜드 성장, 해외 채널 확대 등이 실적 개선 기대를 높이면서 증권가에서도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하고 있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보다 2800원(-1.95%) 내린 14만 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은 최근 3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며 주가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증권사들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SK증권은 목표주가 18만 원, IBK투자증권은 20만 원, 하나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각각 17만 원을 제시했다. NH투자증권 역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7만 원에서 18만 5000원으로 올렸다. 주요 증권사들의 투자의견은 모두 ‘매수(BUY)’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3% 증가한 70억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역대 모든 상반기 가운데 최대 규모다. 7월과 8월에도 화장품 수출액이 해당 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K뷰티의 해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화장품 업종의 주가 역시 시장 대비 강한 흐름을 나타냈다. 최근 1개월 동안 SOL 화장품TOP3플러스 ETF는 22.81%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KODEX 200 ETF는 5.37% 오르는 데 그쳤다. 최근 3개월 기준으로도 SOL 화장품TOP3플러스 ETF는 29.78% 상승했지만 KODEX 200 ETF는 23.64% 하락했다. 해당 ETF에는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해 LG생활건강, 달바글로벌, 에이피알, 한국콜마 등 주요 화장품 기업이 편입돼 있다. NH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더마 브랜드 성장과 신규 유통 채널 확대를 향후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산정 시점을 내년으로 변경하면서 올해 코스알엑스(COSRX), 에스트라, 일리윤 등의 성장으로 더마 브랜드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25%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아마존과 틱톡샵 등 신규 성장 채널을 통한 외형 확대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규 브랜드의 서구권 오프라인 진출과 유통 채널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제시했다. 올해 3분기 실적 역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 12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146억 원으로 25%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국내 매출액은 6081억 원으로 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41억원으로 8%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 매출액은 4982억 원으로 1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52억 원으로 29%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창립 81주년을 맞아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4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창립 81주년 기념식을 열고 글로벌 시장 도전과 뷰티 영역 확대, 일하는 방식의 혁신 등 ‘뉴뷰티’ 비전 실행 의지를 밝혔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고객 중심과 개척정신을 강조하며 고객 변화를 먼저 읽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새로운 뷰티 문화를 만들어가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창립 80주년을 맞아 ‘Create New Beauty’라는 기업 비전을 선포하고 글로벌 핵심 시장 집중 육성, 통합 뷰티 솔루션 강화, 바이오 기술 기반 항노화 개발, 조직 혁신,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전환 등을 5대 전략 과제로 제시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양성평등 분야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내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아시아양성평등지수’에서 총점 60.25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여성 인재 육성 부문에서 14점을 기록해 전체 1위에 올랐다. 1945년 설립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35년 매출 15조 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대표 뷰티·웰니스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K뷰티 수출 확대와 더마 브랜드 성장, 북미·유럽 등 해외 시장 확장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향후 실적과 주가 흐름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2026-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