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한일 합치면 세계 4위 경제권”… 한일 경제공동체 재차 강조

인싸잇=이서호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한국과 일본을 하나의 경제로 묶는 ‘한일 경제공동체’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에너지·반도체·금융·AI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해 세계 4위 규모의 경제권을 형성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8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인터뷰에서 현재 보호주의 확산과 미중 대립으로 공급망과 시장이 분단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규모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최 회장은 “한일이 하나로 연결된다면 약 6조 달러(약 8067조 원) 규모, 세계 4위의 경제권을 형성할 수 있으며, 보다 강력한 협상력과 발언권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국이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비용 부담을 겪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한일 시장을 연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특히 에너지 분야와 관련해 “구매부터 비축, 사용까지 공동으로 설계해 비용을 최대 5% 절감할 수 있다면 그 효과는 매우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는 전력과 가스 인프라 연결과 유럽연합(EU)의 솅겐 협약과 같은 인적 왕래 자유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솅겐 협약은 유럽 29개국의 국경을 통과할 때 국경 검문 없이 출입국 심사 등 절차를 면제해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제도다. 이어 “한일 시장을 연결해 주요 인프라, 서비스를 공동으로 활용해 기초 비용을 낮추고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를 육성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금융과 인공지능(AI), 헬스케어 등도 협력 대상으로 제시했다. 최 회장은 양국의 금융회사가 AI를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한 공동펀드나 양국에 함께 적용되는 새로운 보험 상품을 만들어 헬스케어 등 분야에서도 협력이 가능하다며 예를 들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산업인 반도체 분야도 짚었다. 최 회장은 “세계 메모리 반도체 공급(매출 기준)의 50% 이상을 한국이 담당하고 일본의 완성품 비중은 5% 수준”이라며 “그러나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는 수치가 역전된다”고 말했다. 그는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산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화될 수도 있어 SK하이닉스가 해외에도 반도체 공장을 지을 수 있는 생태계가 갖춰진 장소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일본의 협력을 막는 제도나 문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예전에는 양측 모두에게 정치적 반감이 있었지만, 최근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서로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또 과거 아베 신조 정권 당시 일본이 한국을 상대로 시행한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관리 강화 조치와 관련해서는 “지금은 거의 무효가 된 과거의 이야기”라고 했다. 이어 한일이 협력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진다면 중국과의 관계를 구축하는 데도 이점이 생기고 성장을 촉진하며 비용을 낮출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09-08
[미디어 이슈] “국민은 안 되고 LH 직원은 된다?”… 사내 주택대출 특혜

인싸잇=임종옥 기자ㅣ 정부가 가계부채 증가율을 1.5% 수준으로 관리하고 주택담보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정부 지침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직원들에게 사내 주택자금 대출을 지원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한도는 정부 기준을 웃돌고 금리는 시중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보다 낮았으며, 다른 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자금대출과 중복 이용도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택정책을 담당하는 공기업이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와 다른 대출 제도를 운영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LH는 지난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직원들에게 총 828억 9689만 원 규모의 사내 주택자금 신규 대출 1029건을 시행했다. 목적별로는 주택 구입자금이 384억 7957만 원(505건), 임차 자금이 444억 1732만 원(524건)으로 집계됐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임차 자금 대출 한도다. 정부의 ‘공공기관의 혁신에 관한 지침’은 공공기관 직원의 주택자금 대출 한도를 1인당 7000만 원 이내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LH는 지역별 기본 한도에 자녀 수에 따른 추가 지원을 더하는 방식으로 대출 제도를 운영했다. 수도권과 광역시, 도청 소재지, 특별자치지역 및 LH 본사가 있는 경남 진주시의 경우 기본 한도가 9000만 원이며, 기타 지역은 8000만 원이다. 여기에 20세 이하 자녀가 1명이면 1000만 원, 2명이면 3000만 원, 3명 이상이면 500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대학에 재학 중인 20세 이상 미혼 동거 자녀도 조건에 따라 자녀 수에 포함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 등에서는 조건을 충족할 경우 직원 1명이 최대 1억 4000만 원의 임차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다만 1029건의 대출을 받은 모든 직원이 최대 한도를 적용받은 것은 아니며, 지역과 자녀 수 등에 따라 실제 대출 한도는 달라진다. 금리 역시 정부 기준보다 낮았다. 정부 지침은 직원 주택자금 대출 금리를 한국은행이 공표하는 은행 가계자금 대출금리 이상으로 적용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LH의 임차 자금 대출금리는 공사의 가중평균 차입이자율을 적용한 3.28%로, 정부 기준으로 제시된 한국은행 공표 은행 가계자금 대출금리 4.46%보다 1.18%포인트 낮았다. 직원들이 시중 대출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 혜택을 받은 셈이다. 주택 구입자금 대출의 담보 관리 방식도 정부 지침과 차이가 있었다. 정부 기준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적용하고 대출 대상 주택에 근저당권을 설정하도록 하고 있지만, LH는 LTV를 적용하지 않고 보증보험 가입과 근저당권 설정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운영했다. 다른 금융기관 대출과의 중복 이용도 문제로 지적됐다. LH 직원들은 사내 주택자금 대출과 함께 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할 수 있었으며, 디딤돌대출 등 주택도시기금 대출과의 중복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도 마련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국민들의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정부 산하 공공기관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의 사내 대출을 운영한 만큼 형평성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LH는 “대출 기준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며 “대출 한도 축소와 금리 인상 등은 노동조합 동의가 필요한 사항으로, 노동조합과의 협의를 통해 기준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주택 구입자금에 대한 LTV 적용과 근저당 설정, 임차 자금 한도 및 금리 등에 대해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전국 순환근무가 필요한 LH의 사업 특성을 고려해 정부 지침의 현실적인 기준 개선을 건의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미애 의원은 “국민에게는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주택정책 집행기관인 LH가 정부 기준보다 유리한 조건의 대출을 운영하고 기준 완화까지 요구하는 것이 공정한지 의문”이라며 “국토교통부는 LH의 미준수 사항을 즉시 시정하고 산하 공공기관의 사내 주택대출 실태를 전수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국민들에게는 주택담보대출 문턱을 높이고 가계부채 관리에 나서는 상황에서, 정작 정부의 주택정책을 현장에서 집행하는 공공기관 직원들이 정부 기준보다 유리한 조건의 사내 주택대출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점에서 일반 시민들의 허탈감과 비판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치솟는 주거비와 대출 부담을 감당해야 하는 서민들에게는 이 같은 ‘내부 특혜’가 상대적 박탈감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2026-09-08
[미디어 이슈] “야!” 강선영 징계안 냈던 용혜인… 이번엔 장관 청문회 ‘공수교대’

인싸잇=전혜조 기자ㅣ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과거 자신이 징계안을 냈던 강선영·임종득 국민의힘 의원 앞에서 장관 적격성 검증을 받게 됐다. 지난해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야”, “정신이 나간 거야”라는 발언을 둘러싸고 두 의원의 징계를 요구했던 용 후보자가 이번에는 비례대표 의원직 유지 문제와 장관 자질을 해명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면서 온라인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용 후보자는 지난해 2월 7일 강 의원과 임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각각 단독 발의했다. 두 의원이 국회의원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하고 동료 의원을 모욕했다는 이유였다. 강 의원과의 충돌은 지난해 2월 6일 열린 국정조사특위 제3차 청문회에서 벌어졌다. 용 후보자가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의 답변 태도를 질타하자 육군 장성 출신인 강 의원이 “말 함부로 해”라고 항의했다. 용 후보자가 다른 의원의 질의에 끼어들지 말라고 맞받자 강 의원은 “야”라고 소리쳤고, 용 후보자도 “야?”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틀 앞선 제2차 청문회에서는 임 의원과 충돌했다. 용 후보자가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 내용을 문제 삼자 임 의원이 “정신이 나간 거야”라고 반발했다. 용 후보자는 사과를 요구했지만 임 의원이 응하지 않으면서 안규백 당시 특위 위원장은 임 의원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공수가 뒤바뀌었다. 당시 징계안 대상이었던 강 의원과 임 의원이 국회 성평등가족위원회에 포진하면서 용 후보자의 장관 적격성을 직접 따져 묻게 됐다. 특히 국민의힘 간사인 강 의원을 중심으로 의원직 유지 문제와 도덕성, 정책 역량에 대한 집중적인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용 후보자의 과거 발언도 다시 소환됐다. 그는 2022년 여성가족부 국정감사에서 김현숙 당시 장관에게 여가부 폐지를 위한 정부조직법 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않으면 사퇴할 것이냐고 물으며 “직에 연연하는 모습이 참 안쓰럽다”고 질타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은 장관으로 임명되더라도 비례대표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내로남불’ 지적을 받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징계안을 냈던 의원들에게 검증받게 된 상황을 두고 “이번 청문회는 꼭 챙겨봐야겠다”, “강선영 의원의 청문회 활약을 기대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과거 자신이 징계를 요구했던 의원들 앞에서 장관 적격성을 해명하게 된 용 후보자의 처지를 비꼬는 반응이 이어지면서 청문회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용 후보자는 지난 7일 의원직 겸직 여부와 청문회 완주 의사를 묻는 취재진에게 “청문회에서 말씀드리겠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타인의 언행과 공직자의 거취에 엄격한 기준을 요구했던 용 후보자가 정작 자신을 향한 검증대에서는 어떤 답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2026-09-08
[현장] 삼성전자, 갤럭시 S26 FE 국내 출시… 원가 상승 시대 가성비로 소비자 공략

인싸잇=이서호 기자 | 삼성전자가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에 플래그십 성능을 갖춘 모델 ‘갤럭시 S26 FE’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최근 스마트폰 가격이 원가 부담으로 오르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내고자 신형 스마트폰을 출시해 주목받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 갤럭시 S26 FE를 국내 출시했다. 8GB 메모리와 256GB 저장공간을 갖춘 단일 모델로 판매되며, 출고가는 100만 원 초반대다. S26 256GB모델보다 수십만 원 저렴한 가격대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라 평가받는다. 갤럭시 S26 FE는 가격만 단순히 낮춘 보급형 제품이 아니다. 디자인과 성능은 물론 인공지능(AI) 기능 등을 골고루 갖춘 모델이다. 이 스마트폰은 갤럭시 S26 플러스와 동일한 성능인 6.7인치 화면 크기에 최대 12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통상 FE 제품은 2년 전 S시리즈 일반형에 가깝다는 평을 받는다. 그러나 S26 FE는 S24 대비 두께가 0.2mm 얇아졌고 배터리 용량은 900mAh 커졌다. 칩셋도 S24에 탑재된 엑시노스 2400 대신 엑시노스 2500을 탑재하는 등 완성도를 높였다. 카메라 성능도 이목을 끄는 요인이다. 후면에는 5000만 화소 광각과 1200만 화소 초광각, 800만 화소 망원 카메라를 탑재했고 3배 광학줌과 IP68 방수·방진 기능을 갖춰 고해상도의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또 영상 속 원하는 인물을 중심으로 손쉽게 영상을 편집할 수 있는 ‘마이 팬캠’ 기능이 탑재됐고, 수평 고정 옵션을 지원하는 ‘슈퍼 스테디’ 기능도 들어가 있어 안정적인 구도로 영상을 촬영할 수 있게 했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은 원가 부담으로 가격이 높아지는 상황에 접어들었다. 갤럭시 S26 FE 역시 이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아 전작 FE 대비 가격이 소폭 올랐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면서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했고, 이로 인해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모바일 메모리 가격도 덩달아 높아진 탓이다. 이에 소비자들은 성능은 뛰어나면서도 가격은 저렴한 제품을 찾기 시작했고, 삼성전자는 이 흐름을 갤럭시 S26 FE로 공략하는 모양새다. 이 제품을 통해 신규 소비자를 갤럭시 생태계로 끌어들이고 자사 서비스로 자연스럽게 연결하려는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출시 초기인 만큼 아직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지 않다는 게 현장 분위기를 본 삼성전자 관계자의 설명이다. 앞서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최근 임직원 경영현황 설명회에서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통한 시장 점유율 확보 의지를 밝힌 바 있다. S26 FE 역시 이 전략의 일환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일정 수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S26 FE는 플래그십 경험을 더 많은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출시한 제품"이라며 "합리적인 가격에 갤럭시만의 AI 기능과 카메라 성능을 경험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소비자층의 관심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9-08
코스피, 반도체 훈풍에 4거래일 연속 상승… ‘7천피’ 탈환

인싸잇=임종옥 기자ㅣ 반도체 훈풍이 이어지면서 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7천피’를 탈환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리는 가운데 지난 7월 급락 이후 이어진 박스권을 벗어나 본격적인 상승세에 진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8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2.26포인트(2.03%) 오른 7139.37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상승 출발한 뒤 오름폭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최근 코스피는 지난 2일 6562.72까지 밀렸지만 3일 6579.48, 4일 6687.21, 7일 6995.39로 반등한 데 이어 이날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4.61% 급등한 데 이어 추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도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이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4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영향으로 주요 수급 주체로 떠오른 기타법인도 4000억 원 넘게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70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18일 이후 15거래일 만이다. 이날 상승세가 장 마감까지 이어질 경우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7월 23일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7천피’를 회복하게 된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1월 22일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고, 2월 25일에는 6000선을 돌파했다. 이후 5월에는 7000선과 8000선을 차례로 넘어섰으며, 6월 18일에는 9000선까지 돌파했다. 그러나 6월 하순부터 하락세로 돌아선 코스피는 7월 2일 7000선대로 내려온 뒤 중순에는 6000선, 7월 30일에는 5500선까지 밀렸다. 이후 60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이달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며 다시 7000선에 올라섰다. 최근 인공지능(AI) 산업 확대에 따른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감도 국내 반도체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38% 상승했으며,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8.14% 급등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노동절로 휴장했지만 유럽 증시에서는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인피니온은 6.91%, ASML은 2.25% 상승했다. 원전 관련주도 한·미 대미투자 후속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 정부가 한미 대미투자 첫 사업으로 약 30조 원 규모의 미국 텍사스 엔시날 LNG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는 가운데 최대 8기의 대형 원전 건설도 후속 사업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후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주 강세가 이어질지가 추가 상승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코스피가 단기간에 7000선을 넘어 7100선까지 올라선 만큼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지속될지 주목된다.

2026-09-08
오픈AI ‘아스트라’ 공개에 ‘삼전닉스’ 주가 반등... 증권가 “메모리 호황 지속”

인싸잇=이서호 기자 | 오픈AI의 신모델 ‘GPT-6 아스트라’ 공개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감이 커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반등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아스트라가 인공지능(AI) 활용 범위를 넓히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서버용 D램 수요를 끌어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을 비롯해 최근 3거래일 동안 연속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4일 전 거래일 대비 각각 2.20%, 3.20% 올랐고, 7일은 전 거래일 대비 5.68%, 8.26% 상승했다. 8일 오전 11시 5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날 종가 대비 2.31% 상승한 27만 6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같은 시간 SK하이닉스는 3.76% 오른 185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양사의 주가가 급상승한 배경으로 오픈AI가 지난 3일(현지 시각 기준) 공개한 ‘GPT-6 아스트라’를 지목한다. 오픈AI에 따르면 아스트라는 컴퓨터 사용과 웹 탐색,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서 이전 모델보다 성능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이 모델을 통해 AGI(범용인공지능)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AGI는 사람처럼 여러 일을 잘 해결할 수 있는 AI를 의미한다. 장시간 업무를 반복하고 수행하는 AI가 나온 만큼 연산량과 데이터 처리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HBM와 서버용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는 풀이도 나온다. 대신증권은 AI모델의 성능과 활용성이 높아지면 토큰 사용량이 늘고, 이를 처리하기 위해 기업에서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를 지속할 수도 있는 산업 구조에 주목했다. 점차 확대되는 AI 활용 범위가 반도체 호황을 지속한다는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AI 활용 주체가 소수 모델 사업자에서 다양한 기업과 개발자로 확산되면서 전반적인 AI 수요 기반이 넓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아스트라는 데이브레이크 프로그램 참여 기업과 정부 협력 기관에 먼저 공개되고 이후 기업으로 확대된 뒤 개인 사용자에게까지 순차적으로 사용 범위가 확산될 예정이다. KB증권 역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KB증권은 8일 보고서를 통해 내년 HBM4를 필두로 서버용 DDR5, 기업용 SSD 수요가 동시에 급증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혜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GPT-6 아스트라는 단순한 AI 모델 성능 향상을 넘어 디지털 자율 지능 확대로 AGI 초기 단계 진입을 위한 변곡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AI 데이터센터의 증설에 대해서도 짚었다. 김 본부장은 “현재 시장에서 AI 데이터센터 증설은 미국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중국 AI 데이터센터도 향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과 중국의 AI 데이터센터는 올해 95기가와트(GW)에서 2030년 201GW로 두 배 이상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픈AI가 출시한 아스트라는 장기 업무 수행 능력을 높여 복잡한 과제를 끝까지 위임할 수 있는 시대를 열고 있다”며 “AI 활용의 단위가 토큰에서 업무로 확장되는 새로운 분기의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장기 업무의 완성도가 높아질수록 기업 고객의 활용 범위와 유료 이용량이 확대되고, 아스트라에 이은 후속 모델에 대한 기업 간 경쟁도 투자를 촉진할 것”이라며 “HBM, D램 수요 등의 장기 성장 기대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9-08
정점식 “이재명 정부와 개헌 논의 안 해”… 부동산·ETF·인사 전방위 공세

인싸잇=윤승배 기자 |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재명 정부의 경제·안보·인사 정책 전반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정부·여당에 대한 공세에 나섰다. 또 “이번 정부에서 개헌은 없다”며 여당과의 개헌 논의를 일축했다. 정 원내대표는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개헌으로 사적 이익을 도모하는 세력과는 절대 개헌을 논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현실 가능한 개헌 추진’ 구상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중임제 개헌도 언급했다. 그런데 ‘연임 안 한다’, ‘재판받겠다’는 말은 절대로 안 한다. 혹시 개헌으로 임기를 연장하고, 이를 통해 재판을 미루겠다는 의도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청년세대에 대한 약탈”이라고 규정하며 민간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와 1가구 1주택자 세 부담 경감, 청년·신혼부부 주택 취득세 감면 및 초저금리 대출 지원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정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부동산이 아니라 국민을 잡았다. 대통령은 후보 시절 세금으로 부동산을 잡지 않겠다고 공약했는데 집권 후 정책은 정반대다. ‘공약사기’”라고 지적했다. 또 전세제도에 대해서도 “우리가 누렸던 제도의 혜택을 왜 청년세대는 누리지 못하게 하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 주거 사다리를 지키겠다. 민간 재개발·재건축 규제부터 폐지해 주택공급부터 확 늘리겠다. 1가구 1주택자는 세금 걱정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청년·신혼부부의 생애최초주택은 취득세를 감면하고 초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서는 “국정조사와 특검이 필요하다”며 상품 도입 과정의 외압 여부를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투자 손실은 54조 원에서 56조 원 이상까지도 추산된다”며 “국정조사는 물론 특검까지 해야 한다. 상품 도입에 권력의 압박이 있었는지, 그 압박이 김용범 전 정책실장의 독단인지 윗선이 따로 있는지, 왜 지방선거 직전에 출시됐는지 모두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 주도의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에 대해서는 “최악의 기업 약탈”이자 “재벌 납치”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를 두고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특정인을 당선시키고 낙선시키기 위한 전격전이었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6·3 지방선거 때 투표용지 부족에서 비롯한 참정권 침해 사태와 관련해서는 “방만하고 오만한 선거관리위원회를 제대로 감시하겠다”며 “관리도 못 하는 사전선거제도를 전면 폐지하고, 본투표 기간 연장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내달 예정된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와 관련해서는 “민주당은 검찰에 대한 증오와 복수심으로, 전당대회 득표를 위한 탐욕으로 지옥문을 기어이 열고야 말았다”며 “사법 체계의 왜곡은 수사 부실로 이어지고 부실한 수사는 국민의 고통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겠다. 무너진 치안부터 바로 세우겠다”며 “보완수사권을 부활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을 거론하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한미 핵 공유와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검토 등을 언급하며 대북·국방 정책 기조 전환을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 하락세를 언급하며, 이번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정부·여당의 실정을 부각하고 대안 정당 이미지를 강조할 방침이다.

2026-09-08
[26.9.7 증시 인싸잇] 오늘의 종목 - 아모레퍼시픽, K뷰티 수출 호조에 상승세… 증권사 목표주가 상향

인싸잇=임종옥 기자ㅣ K뷰티의 글로벌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이 국내 증시의 변동성 속에서도 상승 가능성을 이어가고 있다. 화장품 수출 호조와 더마 브랜드 성장, 해외 채널 확대 등이 실적 개선 기대를 높이면서 증권가에서도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하고 있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보다 2800원(-1.95%) 내린 14만 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은 최근 3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며 주가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증권사들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SK증권은 목표주가 18만 원, IBK투자증권은 20만 원, 하나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각각 17만 원을 제시했다. NH투자증권 역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7만 원에서 18만 5000원으로 올렸다. 주요 증권사들의 투자의견은 모두 ‘매수(BUY)’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3% 증가한 70억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역대 모든 상반기 가운데 최대 규모다. 7월과 8월에도 화장품 수출액이 해당 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K뷰티의 해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화장품 업종의 주가 역시 시장 대비 강한 흐름을 나타냈다. 최근 1개월 동안 SOL 화장품TOP3플러스 ETF는 22.81%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KODEX 200 ETF는 5.37% 오르는 데 그쳤다. 최근 3개월 기준으로도 SOL 화장품TOP3플러스 ETF는 29.78% 상승했지만 KODEX 200 ETF는 23.64% 하락했다. 해당 ETF에는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해 LG생활건강, 달바글로벌, 에이피알, 한국콜마 등 주요 화장품 기업이 편입돼 있다. NH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더마 브랜드 성장과 신규 유통 채널 확대를 향후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산정 시점을 내년으로 변경하면서 올해 코스알엑스(COSRX), 에스트라, 일리윤 등의 성장으로 더마 브랜드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25%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아마존과 틱톡샵 등 신규 성장 채널을 통한 외형 확대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규 브랜드의 서구권 오프라인 진출과 유통 채널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제시했다. 올해 3분기 실적 역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 12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146억 원으로 25%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국내 매출액은 6081억 원으로 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41억원으로 8%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 매출액은 4982억 원으로 1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52억 원으로 29%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창립 81주년을 맞아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4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창립 81주년 기념식을 열고 글로벌 시장 도전과 뷰티 영역 확대, 일하는 방식의 혁신 등 ‘뉴뷰티’ 비전 실행 의지를 밝혔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고객 중심과 개척정신을 강조하며 고객 변화를 먼저 읽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새로운 뷰티 문화를 만들어가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창립 80주년을 맞아 ‘Create New Beauty’라는 기업 비전을 선포하고 글로벌 핵심 시장 집중 육성, 통합 뷰티 솔루션 강화, 바이오 기술 기반 항노화 개발, 조직 혁신,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전환 등을 5대 전략 과제로 제시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양성평등 분야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내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아시아양성평등지수’에서 총점 60.25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여성 인재 육성 부문에서 14점을 기록해 전체 1위에 올랐다. 1945년 설립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35년 매출 15조 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대표 뷰티·웰니스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K뷰티 수출 확대와 더마 브랜드 성장, 북미·유럽 등 해외 시장 확장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향후 실적과 주가 흐름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2026-09-07
[미디어 이슈] “풀 한 포기도 없다”던 추미애… 정작 본인은 12억대·47평 관사

인싸잇=전혜조 기자ㅣ경기도 재정 상황을 “마른 땅에 풀 한 포기 남지 않은 것”에 빗대며 재정 비상을 선언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도 예산으로 마련된 47평형 아파트를 관사로 사용하면서 ‘내로남불’ 비판을 받고 있다. 직원 복지예산과 체육대회 참가비까지 줄이며 고통 분담을 요구한 상황에서 추 지사 자신은 예외로 둔 것 아니냐는 반발이다. 추 지사는 지난달 5일 “더 이상 끌어다 쓸 재원도, 위기를 미룰 여력도 남아 있지 않다”며 재정 비상을 선언했다. 당시 “도지사인 저부터 책임을 다하겠다”며 고위공직자의 각종 업무경비 감액과 낭비성 예산 중단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경기도는 이후 1355개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5465억 원을 줄이는 세출 구조조정안을 마련했다. 추 지사도 지난 1일 “저부터 솔선수범하겠다”며 자신의 공약을 위한 신규 사업을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긴축의 여파는 직원들에게도 돌아갔다. 조직 개편을 이유로 하반기 정기 인사가 내년 1월로 미뤄졌고 복지예산도 삭감됐다. 경기도는 1000만 원가량의 참가비를 아끼기 위해 전국공무원체육대회에도 경기도 직원들을 참가시키지 않기로 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관사 문제가 알려지기 전부터 이번 구조조정을 “무원칙한 할당식 삭감”이라고 규정하며 그 부담을 실·국과 시·군, 산하기관 등에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는 지난 6월 추 지사에게 관사로 제공하기 위해 수원 광교신도시 도청 인근의 전용면적 156㎡·47평형 아파트를 12억2000만 원에 전세 계약했다. 추 지사는 취임 직후인 7월부터 이곳에 거주하고 있다. 계약 시점은 재정 비상 선언 전이지만, 관사 사용 사실은 직원 복지예산 삭감과 공약사업 보류가 발표된 이후 알려졌다. 경기도청 공무원 전용 익명게시판 ‘와글와글’에는 “직원에게는 개혁, 본인에게는 혜택” “47평, 12억 1인실이 도민 눈높이에 맞느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관사가 부족해 하루 2∼3시간씩 통근하는 직원들의 고충을 알고 있느냐거나 혼자 거주하는 데 30평대 오피스텔로는 부족하냐는 글도 올라왔다. 온라인 이용자들은 자택에서 출퇴근했던 남경필·이재명 전 지사와 도청 인근 전셋집을 자비로 마련했던 김동연 전 지사의 사례를 비교 대상으로 소환하며 “직원들에게는 허리띠를 졸라매라고 하면서 본인은 예외냐” “재정은 비상인데 관사는 왜 12억 원이어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직원 복지에는 돈이 없고 지사 관사에만 돈이 있느냐”는 비꼬는 글도 올라왔다.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도 직원 복지예산 삭감과 정기 인사 연기로 불만이 누적된 상황에서 고가 관사 문제까지 불거졌다며 “직원들 사이에서 내로남불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도는 원활한 도정 수행을 위해 도청과 가까운 곳에 관사를 마련했으며 관련 규정에 따라 정상적으로 계약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전세보증금이 계약 종료 뒤 회수되는 돈이라 해도, 직원 복지와 체육대회 참가비까지 줄이면서 상당한 도비를 도지사 관사에 묶어둔 선택을 긴축과 솔선수범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풀 한 포기도 없다”던 재정 비상의 잣대가 직원 복지에는 적용되고 추 지사 자신의 주거 앞에서는 멈췄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2026-09-07
[미디어 이슈] 설탕 안 넣었는데 설탕세… 제로 슈거 음료에 번진 부담금 부과 논란

인싸잇=이서호 기자 | 여당이 추진하는 ‘설탕세’를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설탕이 아예 들어가지 않은 ‘제로 슈거’ 음료에까지 부담금을 매기는 방안이 담기면서다. 이에 미디어상에서는 무설탕 제품에까지 부담금을 매기는 것은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반발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첨가당은 물론 대체당이 들어간 음료에도 부담금을 매기는 내용이 담긴 국민건강증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이번 주 대표 발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정안에는 감미음료 제조·가공업자와 수입판매업자를 대상으로 당류 함량에 따라 부담금을 차등 부과하는 방안이 담겨 있다. 첨가당 함량이 100ml당 5g 이상 8g 미만인 제품에는 L당 250원, 8g 이상인 제품에는 L당 500원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인공감미료를 포함한 대체당이 들어간 음료에도 유해성과 당류 대체 효과 등을 고려해 L당 최대 50원의 부담금을 매길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른바 ‘설탕세’ 논의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련 내용을 언급한 뒤 국회에서 본격화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담배처럼 설탕 부담금으로 설탕 사용 억제, 그 부담금으로 지역·공공 의료 강화에 재투자. 여러분 의견은 어떠냐”고 SNS에 적었다. 과도한 설탕 섭취는 비만과 당뇨, 충치 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설탕이 많이 들어간 제품에 부담금을 매겨 소비를 줄이겠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이다. 앞서 김윤·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6월 설탕 부담금 도입 시 연간 최대 9000억 원대 재원이 확보될 것이라는 추계를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발의안을 두고 볼멘소리가 나온다. 몸에 좋지 않은 설탕을 덜 섭취하도록 설탕 부담금을 매기려는 것인데,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대체당 제품에도 같은 세금을 부과하는 건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건강 증진을 명분으로 내세우면서 실제로는 제로 슈거 시장을 새로운 세원으로 겨냥한 것 아니냐는 의심 섞인 시선도 나온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품안전정보원의 ‘2024년 식품산업 생산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제로슈거’ 제품 생산액은 5726억원으로 전년보다 20.1% 늘었다고 한다. GS25에 의하면, 전체 탄산음료 매출에서 제로 음료의 비중은 2022년 32.0%에서 2025년 5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제로 슈거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가운데 대체당이 들어간 제품까지 부담금 부과 대상에 포함되면서 소비자들의 반발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건강을 위해 설탕을 피한 소비자가 오히려 세금을 부담해야 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어서다. 개정안이 본격 발의되면 국회 심의 과정에서도 찬반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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