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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광일, 태블릿PC 안에 고영태·박헌영 사진 들어있었다 주장

노씨 지난해 뉴스룸 인터뷰서 “김필준 기자가 태블릿PC 안에 있는 사진들을 보여줬다” 증언...노광일과 손석희 둘 중 하나는 거짓말

더블루K가 입주했던 건물의 경비원이던 노광일씨가 김필준 기자가 가져간 태블릿PC 안에는 박헌영과 고영태의 사진이 들어있었다는 취지의 증언을 한 사실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노씨는 지난해 10월 24일 JTBC 뉴스룸에 출연, 손석희와 전화인터뷰를 진행했다. 화면상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목소리만 출연한 것. (해당기사 바로가기: [인터뷰] 태블릿 발견된 그곳…'진실의 문' 열어준 노광일씨)

인터뷰에서 노씨는 엉뚱한 소리를 했다. 빈 사무실 책상에서 김필준 기자가 가져간 태블릿PC 안에는 더블루K의 고영태 전 상무이사와 박헌영 전 과장의 사진이 들어 있었다는 것이다. 이는 지금껏 JTBC 손석희가 전혀 보도한 바 없고, 검찰·국과수도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전혀 검출한 바 없는 사진이다. 

이날 손석희는 노씨에게 언론보도 이전에 최서원(최순실)이 누군지 알고 있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노씨는 “보도가 나간 후에 알았습니다”면서 “그리고 김필준 기자가 태블릿PC 안에 들어 있던 사진을 보여주면서 아는 사람이냐고 이렇게 물어보길래 고영태, 박헌영은 매일 보니까 확실히 알고 최순실은 잘 몰랐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노씨의 발언은 김필준이 가져갔다는 태블릿PC 안에는 고영태, 박헌영, 최순실의 사진이 모두 들어있었다는 의미로 읽힐 수 밖에 없다. 이는 초등학생 이상의 국어능력만 있으면 오인할 여지가 없는 분명한 문장이다. 

주지하다시피, JTBC 손석희는 자신들이 보도한 태블릿PC의 소유자가 최씨라고 주장하고 있다. 손석희는 최씨의 셀카 사진이 증거라며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최씨의 가족모임 사진도 공개했다. 하지만 정작 최씨가 가장 아끼는 딸 정유라의 사진은 단 한 장도 없었다. 

검찰과 국과수의 디지털포렌식 결과 대선캠프에서 잠시 일했던 김수민 씨의 사진마저도 대량으로 쏟아져 나왔다. 각종 웹 검색 기록과 자동으로 다운로드된 썸네일들도 무수히 검출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휴가 사진과 홍보 포스터 등 대선캠프와 청와대 홍보업무의 흔적으로 여겨지는 사진들도 다수 있었다. 

하지만 손석희와, 검찰, 국과수 등 어느 누구도 태블릿PC 안에 고영태와 박헌영의 사진이 들어있다는 얘기를 한 적이 없다. 

그렇다면 노씨가 봤다는 고영태와 박헌영의 사진은 어디로 갔을까. 애초에 디지털포렌식 결과 대선캠프와 청와대 홍보팀에서 사용한 것이 분명해 보이는 태블릿PC에 어째서 고영태와 박헌영의 사진이 들어 있었을까.

노씨가 착각했을 확률은 크지 않다. 이날 JTBC 뉴스룸 인터뷰 영상과 기사를 보면, 노씨의 발언에는 ‘아...’, ‘저...’, ‘그...’ 등 군더더기 표현이 전혀 없었다. 매우 긴 문장을 말하면서도 주술 구조가 정확히 들어맞고, 중언부언이 전혀 없었다. 말도 거의 더듬지 않았다. 이른바 ‘즉석 인터뷰’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사전에 준비한 대본을 보면서 인터뷰 했다면, 노씨의 발언은 실수라고 볼 이유가 없다. 

어쨌든 노광일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손석희와 김필준은 태블릿PC에 들어 있던 고영태·박헌영의 사진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밝혀야 한다. JTBC 측이 태블릿 안에 들어있는 사진을 임의로 조작하고 삭제했다면, 책임자 규명과 구속수사가 불가피한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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