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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매체’ 경향신문 노승일 인터뷰, “태블릿PC는 손석희가 책임져야”

노승일과 고영태 VS 손석희와 박헌영 ‘태블릿PC 진실공방’ 구도 형성

친문좌파 매체의 수장 격인 경향신문에서 느닷없이 손석희의 태블릿PC 조작보도 논란에 불을 지피고 나섰다.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의 입을 통해서다. 노승일은 지금 태블릿PC를 둘러싼 의혹은 손석희가 책임져야 한다고도 했다. 특히 뉴스룸의 황태자 김필준 기자는 더블루K의 핵심 실무자인 박헌영과 2016년 10월 18일 몇 주 전부터 함께 술을 마시고 다닌 사이라는 점도 폭로했다.

경향신문 박주연 기자는 노승일을 만나 인터뷰하고 ‘[박주연의 색다른 인터뷰]“독일에서죠, 최순실 휴대폰에서 박근혜 목소리가 흘러나왔어요”’ 제하의 기사를 10일 게재했다. 





노승일, JTBC 태블릿은 고영태 것 아닌데...어디서 떨어진 것인지 모르겠다

이날 노승일은 태블릿PC와 관련, 손석희를 코너에 모는 듯한 발언을 쏟아냈다. 

노승일은 우선 ‘JTBC 태블릿PC는 어떻게 된 것인가요. 최순실·박근혜 재판에서도 증거로 채택되지 않았고, 논란도 계속되고 있어요’라는 기자의 질문에 “JTBC 태블릿PC는 어디에서 떨어진 것인지 모르겠어요”라고 답했다. 

“10월27일 영태가 귀국하자마자 오산에 주차한 영태 차에 있는 짐에서 검찰에 제출할 자료를 영태더러 챙기라 했어요. 짐에 검은색 삼성 태블릿PC가 있는데 빼놓길래, 뭐냐고 했더니, ‘최순실에게 받은 건데 한번도 사용한 적 없다’고 했어요. 저는 ‘24일 JTBC에서 최순실의 태블릿PC가 더블루K의 네 책상 속에서 나왔다고 보도했으니 넣으라’고 했죠. 영태는 자기는 그 책상을 8월에 이미 정리했고, 거기에 두고 나온 것은 디지털카메라 하나밖에 없었다며 펄쩍 뛰었어요. 영태는 ‘나도 증거를 모은다고 모으던 놈인데 왜 책상에 태블릿PC처럼 중요한 것을 남겨놓고 오겠냐’고도 했어요.”



검찰이 공개한 손석희 제출 태블릿PC는 흰색이다. 손석희와 김필준은 이 태블릿을 2016년 10월 18일 고영태 책상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손석희는 고영태의 입을 빌어 최순실이 가장 즐겨하는 것은 대통령 연설문을 고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태블릿PC를 증거물로 특집보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도화선이 된 ‘태블릿PC 조작보도’의 탄생이다. 

이미 고영태는 국회 청문회에서 JTBC 보도 내용을 부인했던 바 있다. 이번에 노승일마저 나서서 고영태가 최순실에게서 받았다는 태블릿은 검은색이라고 밝힌 것이다. 또한 고영태는 자신의 책상에 태블릿PC를 놔두지 않았다고 강하게 주장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노승일에 따르면 당시 고영태의 기억은 매우 명료했다. 고영태는 ‘책상은 8월에 이미 정리했고, 두고 나온 것은 디지털카메라 뿐’이라며 펄쩍뛰었다는 것. 

노승일은 또한 고영태가 실 사용하는 태블릿은 삼성이 아닌 애플사의 것이라고도 전언했다. 노씨는 “당시 영태는 자기가 실제 사용하는 태블릿PC는 애플이라고 했다”며 나중에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이 청문회에서 말한 ‘(고씨가) 충전잭을 구해오라’고 했던 것도 바로 이 애플 태블릿 충전잭을 말한 것이라는 게 고씨의 이야기였다고 설명했다. 

최근 검찰이 본지와 JTBC가 쌍방고소한 태블릿PC에 대한 수사를 착수한 시점에서, 노승일까지 나서서 손석희의 태블릿PC는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일관되게 부인해온 고영태를 지원사격하는 모양새다. 그러면서 박헌영의 발언에 의문을 제기, 노승일·고영태 VS 손석희·박헌영 태블릿PC 진실공방 구도를 만들어내고 있다. 





손석희·김필준의 알리바이를 뒤집어엎는 노승일

노승일의 인터뷰에서 특히 주목되는 발언은 김필준의 알리바이를 뒤집는 정황을 제시한 부분이다. 지금까지 JTBC는 태블릿PC 최초발견자가 김필준 기자라고 밝혔다. 발견 시점과 장소는 2016년 10월 18일 더블루K 사무실 고영태 책상이라고 주장한다. 핵심 조력자로는 노광일 더블루K 건물 관리인을 내세웠다. 

하지만 JTBC 손용석 기자는 각종 수상소감을 통해, 태블릿을 입수해서 일주일 이상 분석했으며, 청와대의 반응을 살펴보기 위해 ‘최순실이 즐겨하는 것은 대통령의 연설문을 수정하는 것’이라는 내용으로 첫보도를 했다고 밝혔다. 18일자 첫 보도 최소 일주일 이전에 JTBC는 태블릿PC를 입수했다는 점을 부지불식간에 실토해버린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석희와 JTBC는 18일 입수 주장을 굽히지 않아 왔다. 

하지만 이번에 노승일은 더블루K의 핵심 실무자였던 박헌영이 JTBC 김필준 기자와 최소한 10월 초부터 함께 술을 마시고 다니던 사이였음을 처음 공개했다. 

“앞서 박헌영 과장이 JTBC 김모 기자를 접촉해서 JTBC <뉴스룸>에서 ‘일방적 해산 결정에…K스포츠 직원들, 비대위 구성’이라는 제목의 보도가 2016년 10월4일 나갔어요. 여러 언론에 K스포츠재단 등의 의혹이 계속 나오니까 최순실이 반박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이에요. 그날 강지곤 차장이 K스포츠재단을 대표해 손석희 사장과 인터뷰했어요. 보도가 나간 후 박헌영 과장은 김 기자와 술이 떡이 되도록 마셨고, 취한 채로 사무실에서 잤어요. 노광일(더블루K 건물 관리인) 선생님이 10월18일 문을 열어준 JTBC 기자도 박 과장이 방송보도를 위해 접촉하고 같이 술도 마신 김 기자였어요.”

박헌영은 K스포츠재단 과장을 지냈지만, 스스로 청문회와 뉴스룸에 나와 더블루K의 실무를 도맡아했다고 증언한 인물이다. 다시말해 노승일에 따르면, 김필준 기자는 더블루K의 존재를 잘 알뿐만 아니라 실무까지 담당하던 박헌영과 10월 초부터 ‘술친구’였다는 것이다. 신문기사를 보고 더블루K의 존재를 알았고, 10월 18일에 더블루K 사무실을 처음 찾아 고영태 책상에서 태블릿PC를 발견했다는 김필준의 주장을 완전히 뒤집어 엎는 정황이다. 또한 10월 18일 ‘연설문 수정’ 첫 보도 이전에 태블릿PC를 입수해 일주일 이상 분석했다는 손용석 기자의 자백과 일치하는 정황이다. 

노승일은 이러한 증언 끝에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노승인은 “JTBC 태블릿PC의 진실에 대해선 손석희 사장이 답해야 한다”며 “태블릿PC가 아니어도 국정농단 관련한 증거는 차고 넘쳤다”고 말했다. 이제 와서 탄핵의 주역들이 서로 태블릿PC라는 폭탄을 떠넘기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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